비용 효율 잡고 수익 구조 개선…플랫폼 체질 바꾼다
그래픽=리버티코리아포스트
컬리가 수익 구조를 다듬은 뒤 외형 확장에 나섰다. 식품 중심에서 벗어나 패션과 뷰티까지 끌어안으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매출 키우며 비용 부담 덜었다
컬리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8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66.7%까지 낮아졌다. 같은 매출을 올려도 남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인 '컬리N마트'도 외형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넘게 늘며 전체 거래액 확대에 힘을 보탰다.
비용 부담도 같이 낮췄다. 판관비 비중은 2022년 36.6%에서 지난해 32.8%까지 내려왔고 포장비 역시 724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줄었다. 재사용 포장재를 늘리면서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던 돈을 잡았다.
컬리 CI, 사진=컬리
◆식품 중심에서 패션·뷰티로 확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품 구성이다. 신선식품으로 시작한 플랫폼이지만 이제는 패션과 리빙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특히 패션은 확실히 속도가 붙었다. 식품을 사러 들어온 고객이 옷까지 함께 담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객단가가 크게 뛰었다. 컬리가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기존 고객들이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컬리는 한섬 출신 최항석 전 EQL 팀장을 패션 총괄로 영입하고 '패션잡화 그룹'을 신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MD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부문을 키우겠다는 움직임이다.
뷰티도 비슷한 흐름으로 묶인다. 자체브랜드(PB)를 준비하면서 가격대와 상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 식품에서 시작해 패션, 뷰티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하나의 생활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그림이다.
25일
<본지>
에 컬리 관계자는
"기존에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 기반으로 패션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컬리 배송트럭 이미지, 사진=컬리
◆배송 체계 바꾼 컬리, 구조 변화까지
컬리는 최근 '샛별배송'에 이어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루 두 번 배송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같은 배송이지만 시간대를 나누는 방식으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플랫폼 구조도 바뀌고 있다. 직매입 중심에서 벗어나 3P(판매자 배송)와 풀필먼트 비중을 키우며 부담을 낮추는 대신 수수료 기반 매출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관련 거래액은 1년 새 54.9% 늘었고 수수료 매출도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이용자 수 증가세도 이어졌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재결제율이 70%를 웃도는 점도 눈에 띈다.
결국 비용 효율화와 비식품군 확장이 컬리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작용했다.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만큼 플랫폼 구조 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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