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았던 커서의 새로운 모델이 문샷 AI의 오픈 웨이트 '키미 K2.5'를 미세조정한 버전으로 확인됐다.
문샷은 21일(현지시간) X를 통해 "커서의 컴포저 2(Composer 2) 출시를 축하한다"라며 "키미 K2.5가 그 기반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서의 지속적인 사전 학습 및 고성능 강화 학습을 통해 우리 모델이 효과적으로 통합되는 모습을 보니, 개방형 모델 생태계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커서는 19일 자체 모델 컴포저 2를 공개하고 자체 플랫폼에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델에 맞먹는 코딩 성능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즉, 가격 대비 성능을 강점으로, 개발자들의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이 모델이 키미 K2.5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핀(fynnso)라는 X 사용자는 커서의 API 요청을 디버깅하는 과정에서 'kimi-k2p5-rl-0317-s515-fast'라는 모델 ID를 발견했다. 이는 키미 K2.5를 베이스로 강화 학습(RL)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Yep, Composer 2 started from an open-source base! We will do full pretraining in the future.
Only ~1/4 of the compute spent on the final model came from the base, the rest is from our training. This is why evals are very different.
And yes, we are following the license through…
https://t.co/pEfuWAhIR1
— Lee Robinson (@leerob)
March 20, 2026
그러자 리 로빈슨 커서 개발자 교육 담당 부사장은 20일 X를 통해 이를 시인했다. 그는 "컴포저 2는 오픈소스 기반"이라며 "최종 모델에 사용된 컴퓨팅 자원의 약 4분의 1만 오픈소스 기반에서 가져왔고, 나머지는 자체 학습에서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즉, 강화 학습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이어진 게시물에서는 "많은 사람이 키미 K2.5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 바로 그 버전을 기반으로 시작했다"라며 "우리는 문샷 서비스 약관의 라이선스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키미 팀으로부터 라이선스가 정확하다는 확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문샷도 X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커서는 그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과 자체 미세조정 모델 등을 활용해 왔다. 사용자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지만, 일부 기능에서는 내부적으로 최적화된 모델을 사용한다.
pic.twitter.com/qqI3pM44hx
— eishan (@eishanlawrence5)
March 20, 2026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풍자한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개발자가 만든 코딩 데이터로 앤트로픽이 모델을 학습하고, 이를 문샷이 증류로 새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다시 커서가 이름을 바꿔 사용하는 '모델 재활용 사이클'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 이번 일은 모델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만큼이나 공개된 모델을 가져다 특정 도구에 최적화를 잘하느냐의 경쟁으로 AI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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