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캔바
글로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Canva)가 자사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선언했다.
캔바는 16일(현지시간) 캔바 크리에이트(Canva Create) 행사에서 ‘캔바 AI 2.0’을 공개하며, 단순 디자인 툴을 넘어 팀의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 중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2013년 창립 이후 약 10여 년간 이어온 성장의 정점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플랫폼으로의 본격적인 재정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캔바는 그동안 복잡하고 고가였던 데스크톱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웹 기반으로 전환하며 디자인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과 방대한 템플릿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용자층을 확대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월간 이용자 2억 5천만 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Saa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캔바 AI 2.0’은 이러한 기존 성공 모델을 넘어, 디자인을 포함한 업무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캔바는 이를 위해 자체 프런티어 AI 연구소와 디자인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아이디어 구상부터 결과물 생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화형·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을 구현했다.
캔바 AI 2.0의 핵심 변화는 디자인 생성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이다. 사용자는 더 이상 빈 화면에서 시작하거나 템플릿을 선택할 필요 없이, 자연어 또는 음성으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것만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즉시 생성할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가 결과물 생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캔바 AI는 아이디어 구상, 수정, 반복 작업까지 전 과정에 개입하며 사용자와 함께 창작을 수행하는 ‘협업형 AI’로 진화했다. 이는 디자인 작업을 단순 생산 활동에서 ‘대화 기반 문제 해결 과정’으로 전환시키는 변화로 평가된다.
캔바 AI 2.0은 에이전트 기반 조율(Agentic Orchestration) 기능을 통해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사용자가 목표나 간단한 브리프를 입력하면, AI가 내부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결과물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여름 신제품 출시 캠페인 계획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만으로도, 다양한 채널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와 자료가 즉시 생성된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히 결과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어떤 도구를 사용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조합하는 ‘업무 실행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캔바 AI 2.0은 객체 기반 인텔리전스(Object-Based Intelligence)를 통해 디자인 수정 방식도 혁신했다. 특정 요소만 선택적으로 수정할 수 있어, 이미지 교체나 텍스트 변경이 다른 디자인 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완전히 편집 가능한 레이어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존 작업물처럼 자유롭게 수정하고 협업할 수 있다. 이는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되던 ‘수정 불가능한 결과물’ 문제를 해결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캔바는 ‘맞춤 기록(Living Memory)’ 기능을 통해 개인화 경험도 강화했다. AI는 사용자의 작업 스타일, 브랜드 가이드,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프로젝트 전반에 자동으로 반영한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설정 작업 없이도 일관된 결과물을 유지할 수 있으며, 팀 단위 협업에서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캔바 AI는 단순 도구를 넘어 ‘사용자를 이해하는 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캔바 AI 2.0은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을 통해 업무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슬랙(Slack), 노션(Notion), 줌(Zoom), 허브스팟(HubSpot), 지메일(Gmail),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등과 연동해, 분산된 업무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회의 녹취를 자동으로 요약하거나, 이메일을 기반으로 제안서를 생성하는 등 기존에는 여러 도구를 거쳐야 했던 작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된다.
캔바 AI 2.0은 예약 작업(Scheduled Task) 기능을 통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사용자가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콘텐츠 생성이나 리포트 작성 등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또한 웹 리서치 기능을 통해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자인 결과물에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정보 수집부터 결과물 제작까지의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다.
브랜드 인텔리전스(Brand Intelligence) 기능은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입력하면, 모든 디자인에 자동으로 색상, 폰트, 스타일이 적용되며, 기존 작업물도 최신 기준에 맞게 자동 업데이트된다. 이는 기업의 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캔바는 ‘캔바 코드 2.0(Canva Code 2.0)’과 ‘시트 AI(Sheets AI)’ 기능을 통해 플랫폼 확장도 가속화했다. 사용자는 간단한 설명만으로 인터랙티브 웹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HTML 파일을 불러와 바로 편집할 수도 있다. 또한 스프레드시트 생성 기능을 통해 데이터 정리, 분석, 시각화를 자동화하며, 업무 도구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 안으로 통합했다.
캔바 AI 2.0은 이날부터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공개되며, 초기 100만 명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접근이 확대될 예정이며,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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