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동일 관세 계획을 밝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해 온 온타리오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의 50% 고율 관세에 대응해 캐나다도 미국산 700여 개 품목에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달러 대 달러' 맞대응 방식으로, 200억 달러 규모에, 품목별로 15%에서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 캐나다 재무장관 :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국의 관세로 피해를 입은 캐나다 산업을 보호하고, 캐나다 시장에서 미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호수 이름을 바꾸겠다며 캐나다를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양국 국경에 있는 '온타리오' 호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미국의 관세에 대항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폴 버틀러 / 캐나다 시민 : 웃기는 일이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꿨던 것과 비슷해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캐나다 관세 전쟁이 격화되자, 메인과 미시간, 네바다 등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미 북부 지역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캐나다와의 교역이 활발한 것은 물론 사실상 공동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주민들은 관세 전쟁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왕래 중단으로 관광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전 콜린스 / 메인주 공화당 상원의원 : 캐나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여전히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 발효 시점을 다음 달 8일로 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본격적인 미국의 중간선거 전이 시작되는 시기에 관세 충격을 최대화해 미 공화당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카드라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유재명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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