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혈세 낭비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제주~칭다오 화물선 항로와 관련해, 시민사회 단체가 항로 개설을 추진한 오영훈 전 지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주민감사를 청구해 주민소송에 나서겠다는 건데, 최종 판단까지 상당한 시일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첫 국제 화물 항로라는 상징성을 안고 출발했지만, 물동량 부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주~칭다오 항로.
제주도가 3년 동안 발생하는 운항 손실을 보전하기로 협의하면서, 앞으로도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성곤/제주도지사/지난 7일 : "혈세가 낭비되는 것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이 정책이 개선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사회 단체가 항로 개설을 추진한 오영훈 전 지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정식 감사에 착수한 것과 별개로, 주민소송을 통해 제주도가 오 전 지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도민 15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행정안전부에 주민 감사를 청구한 뒤, 감사 결과에 따라 주민소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들은 물동량 부족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과 관계 부서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도지사가 사업을 강행해 4백억 넘는 혈세를 낭비했다며, 오 전 지사의 고의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유라/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국장 : "근거 없는 개인의 정치적인 결정에 따라서 도민들이 혈세를 피해 보는 일이 없기 위해서, 저희가 소송을 통해서 혈세를 반환해달라는."]
다만, 주민 소송으로 전직 시장 등에 책임을 물었던 용인경전철 사업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 10년 넘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칭다오 항로 역시 주민소송으로 이어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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