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전주시 평화동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특별취재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 최종 투표율이 62.7%를 기록하며 지방자치 선거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과 4년 전 선거에서 ‘정치적 효능감’ 상실로 40%대까지 곤두박질쳤던 투표율이 이번 6·3 지선에서는 역대급 선거라는 평가 속에서 수직 상승했다.
깊은 무관심의 늪을 빠져나온 유권자들이 다시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심상치 않은 투표율이 가져올 지역 정치권의 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역대 투표와 달리 이번에는 단순히 특정 정당이나 한 명에게 몰아준 것이 아닌, 적절한 회초리와 기대감이 섞인 유권자들의 메시지가 담겼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그야말로 극심한 널뛰기 양상을 보이며 수시로 냉온탕을 오갔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약 59.9%에 머물렀던 투표율은, 4년 뒤인 2018년 제7회 선거에서 65.2%로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도내 전체 투표율은 48.6%로 추락하며 지역 사회에 무거운 충격을 안겼다. 역대 최저 투표율로, 유권자들의 누적된 실망감과 정치적 효능감의 부재가 결국 ‘투표 거부’로 이어진 것이다.
그 거부는 지역 내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며 이번 지선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도민들은 침묵이라는 소극적 저항을 버리고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택했다.
이른 아침부터 도내 각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졌고, 그 결과 사전투표가 시작된 후 지난 7회 지선에 이어 역대 2번째인 62.7%라는 최종 수치를 완성해 냈다.
14개 시군 중에서는 순창군이 79.9% 최고 투표율을 보였으며, 군산시가 57.9%로 가장 낮았다.
단절됐던 유권자와 대의민주주의 간의 신뢰가 다시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는게 지역 내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극적인 투표율 고공행진의 신호탄은 본투표에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강하게 쏘아 올려졌다.
전북자치도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단숨에 35%대를 돌파하며, 그간 억눌려 있던 도민들의 정치 참여 욕구를 여과 없이 입증했다.
지역 내 정치계 및 선거 전문가 관계자 등은 “과거의 무력감을 극복하고 ‘내 손으로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시민의식이 단단히 뿌리내린 결과”라며, “이번 선거가 전북자치도의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6·7·8회 지선에서는 각각 무주군(80.9%), 장수군(82.7%), 순창군(77.8%) 이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익산시(53%), 군산시(60.2%), 군산시(38.7%) 였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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