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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T1 울린 제우스·구마유시…한화생명, LCK 3연속 결승 진출 [쿠키 현장]

영광의 LCK 우승을 두고 젠지와 만날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제우스’ 최우제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T1전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영광의 LCK 우승을 두고 젠지와 만날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T1과의 2026 LCK 플레이오프 결승진출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탑부터 바텀까지 모든 선수들에 제 역할을 해줬다. 특히 친정 T1을 상대한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이 빛났다.

연속 결승 진출 기록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2024 서머 우승, 2025 통합시즌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결승에서 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반면 T1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생명에 교전력, 운영 모두 밀렸다. T1은 LCK 최종 3위를 기록,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시드를 확정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에 팽팽하게 맞섰다. ‘카나비’ 서진혁(키아나)이 선취점을 올리자, ‘도란’ 최현준(그라가스)은 돌진-점멸 연계로 상대 2인을 잘랐다. 최현준은 14분 바텀에서 ‘제우스’ 최우제(제이스)를 잡은 뒤, 텔레포트로 간 탑에도 상대 다이브를 성공적으로 받아냈다. 한화생명도 22분 ‘딜라이트’ 유환중(알리스타)의 환상적인 전투 개시를 통해 3킬을 획득했다.

먼저 균형을 깬 건 한화생명이었다. 25분 바론 근처 좁은 지역에서 조합의 힘을 살려 한타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도 한화생명의 몫이었다. 다만 한화생명은 버프를 활용한 운영 과정에서 T1의 저항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고전하던 한화생명은 46분, T1을 마침내 쓰러뜨렸다. 드래곤 영혼을 둔 한타에서 일방적인 ‘에이스(5인 처치)’를 띄웠고, 곧바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경기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렸다. 1만900석을 꽉 채운 팬들이 양 팀을 응원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2세트는 밴픽부터 운영이 갈렸다. 한화생명은 사이드 운영이 강한 요네를 가져왔고, T1은 신드라와 럼블을 기반으로 한 한타 조합을 선택했다.

T1은 라인전 초반을 무난하게 리드했다. 하지만 사이드 운영 단계에 들어서자 한화생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주인공은 최우제(갈리오)였다. 최우제는 23분 미드에서 순간적인 이니시로 잘 큰 ‘페이즈’ 김수환(유나라)을 잘랐다. 바론을 처치한 한화생명은 드래곤 스택 포함, 3000골드 이상을 벌었다.

이때 과성장한 ‘구마유시’ 이민형(케이틀린)은 세트 막판 폭발적인 딜링을 쏟아냈다. 26분에는 상대 본진에서 에이스를 달성한 한화생명은 29분 재차 상대를 모두 무너뜨리고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한화생명은 3세트 초반에도 주도권을 꽉 쥐었다. 서진혁(리신)이 인베이드와 갱킹으로 2킬을 쌓았다. T1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변수를 만들기 위해 바텀 2인을 미드로 불렀고, 김수환(제리)에게 2킬을 안겼다.

일격을 맞은 한화생명은 교전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13분 잘 큰 리신의 힘으로 상대 진영을 뚫어냈다. 3킬을 챙긴 한화생명은 수적 우위를 살려 드래곤도 처치했다. 이에 질세라, T1은 17분 전령 교전에서 제리-유미의 시너지로 4킬을 획득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한화생명이 앞서갔다. 21분 미드에서 애쉬-리신의 궁극기를 쏟아부으며 제리를 끊었다. 이민형도 환상적인 카이팅을 선보이며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25분에도 일방적인 에이스를 띄웠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28분 바론 지역에서 김수환이 딜을 폭발했다. 한화생명은 대응에 실패하며 데스를 누적했다. T1은 31분 상대 본진을 터뜨리며 3세트를 가져왔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T1전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4세트는 한화생명의 흐름이었다. 정글 초가스를 중심으로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라인전과 교전, 용 스택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22분엔 드래곤 영혼을 손쉽게 획득했다. 바론을 제거한 한화생명은 28분 완벽한 한타력으로 T1 5명을 무너뜨렸다. T1 입장에선 한화생명의 노림수에 매번 당한 점이 뼈아팠다. 한화생명이 4세트를 29분 만에 챙기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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