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3명, 뉴욕 예비선거 압승
민주당 내 진보진영 영향력 키워
우간다 출생…직접 대선 출마 못해
최근 치러진 미국 뉴욕주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사진)이 지지한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며 맘다니 시장의 영향력이 다시 입증됐다. 향후 맘다니 시장과 그의 지지 세력인 민주당 내 좌파진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대선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맘다니 시장은 28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뉴욕 하원 프라이머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사회주의자는 이 나라 어디에서든 어떤 직책이든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전역의 국민이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뉴욕시민에게 해온 일은 그저 왜 그들이 어려움을 겪는지 설명하는 것뿐이었고, 어떻게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지난 23일 치러진 미국 뉴욕 하원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진보 성향의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했다. 이 가운데 브래드 랜더와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는 현직 하원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후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학살 규탄, 자산가 증세 등 맘다니 시장이 추진해온 진보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민주당 내에서 맘다니 시장과 좌파진영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고, 맘다니 시장의 진보적 정책과 정치적 파급력이 뉴욕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맘다니 시장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이 이끄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연합(DSA) 소속으로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DSA는 약 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에는 ‘민주사회주의’라는 성향을 드러내며 최연소로 뉴욕시장에 취임한 맘다니 시장이 급진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취임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맘다니 시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 25일 시에나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에 대한 긍정 평가(56%)가 부정 평가(26%)를 크게 앞섰다.
윌리엄 갤스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화요일 밤(하원 프라이머리)의 결과로 맘다니 시장은 적어도 진보적인 미국 지역에서 단순히 개인적인 재능이 아니라 구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는 2028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신뢰할 만한 좌파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진보진영 강세 지역인 뉴욕에서의 득세를 과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맘다니 시장이 직접 대선 후보에 출마하는 것도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다. 미 헌법은 선천적 시민권자, 35세 이상 등을 대선 후보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34세인 맘다니 시장은 우간다에서 태어나 2018년 미 시민권을 취득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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