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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취임 425일 장동혁, 국힘 최장수 당대표 등극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로 취임 425일을 맞이하며 2020년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세운 종전 최장 재임 기록(424일)을 넘어섰다.

취임 425일 장동혁, 국힘 최장수 당대표 등극

숱한 위기에도 정면돌파 시도

외연확장 리더십 입증이 과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로 취임 425일을 맞이하며 2020년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세운 종전 최장 재임 기록(424일)을 넘어섰다.

그간 국민의힘 대표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중도 하차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280일, 한동훈 전 대표는 146일 만에 물러나는 등 ‘단명 잔혹사’가 이어졌고, 전신 정당을 통틀어도 2016년 김무성 전 대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킨 지도부다.

장 대표의 임기는 숱한 사퇴론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취임 직후부터 ‘윤어게인’ 및 계엄 사과 요구를 거부하며 당내 노선 갈등을 빚었고, 올해 6·3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는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하지만 24시간 필리버스터와 단식, 선관위 사태 대응 및 광장 투쟁을 거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지도부 붕괴를 피하며 당권을 사수해 냈다.

이러한 ‘버티기’ 끝에 당 지지율은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지방선거 전 20%대 박스권에 갇히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20%포인트(p)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선거 이후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반사이익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공표된 아시아경제·리얼미터 조사(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천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9%를 기록해 민주당(36.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최장수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음에도 장 대표 앞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놓여 있다. 잇단 징계 정치와 경선 논란 등으로 깊어진 당내 계파 갈등 수습은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 설정 및 계엄 관련 입장 정리를 둘러싼 이견 조율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강성 당원 중심의 선명성 투쟁을 넘어 중도층과 수도권·청년 표심을 포용하고, 민생 현안에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과제 속에서도 장 대표 체제가 공고히 유지되는 데에는 당 안팎의 현실적 기류가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장 장 대표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대안 주자가 없어 강성 당원 중심의 결집력으로 정국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과 함께 “당장 사퇴론은 수그러들었지만 계파와 입장을 넘어 당내 경쟁 세력까지 끌어안는 넓은 품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제언이 동시에 나온다.

결국 장 대표가 ‘버티기’를 넘어 명실상부한 보수 야권의 수장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당내 대안 부재와 당원 결집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는 포용적 리더십을 증명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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