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조직력 우세 … 현역 의원들 지지 속속 감지
정청래 공고한 권리당원 지지 기반 상대적 유리 분석
金·鄭 양강구도 속 송영길 지지자 후순위 선택 변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청주의 한 카페에서 당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첫 승부처인 충청권 순회경선이 28일 시작되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세력 대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의 3파전이지만 당내 세력 구도를 고려하면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양강 대결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청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세가 김민석 후보 쪽으로 기운 모양새로 감지되면서 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현역과 권리당원 표심이 엇갈리며 판세가 바뀐 전례가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북에서는 송재봉(청주 청원), 이강일(청주 상당),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이 친명계로 분류돼 김 후보에게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은 지지 성향을 드러내진 않았으나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당의 주요 역할을 맡았고 현재 전당대회준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정 후보와의 접점이 맞닿아 있다는 평이다.
대전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7명 중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의원이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대전에서 열린 정 후보의 당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나머지 6명은 김 후보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다.
세종에서는 정 후보 측과 지역 정치권의 접점이 일부 확인된다. 정 후보가 28일 세종 해밀동에서 연 당원 간담회에 세종시의원 다수와 강준현(세종을) 의원의 아내인 이영희 여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세가 김 후보 쪽으로 상당 부분 기운 흐름으로 읽힌다. 공개 지지·지원 표명은 김민석 후보가 다수 확인되고 정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지지 표명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역 의원들의 지지 성향이 반드시 당대표 선출을 향한 당심과 맥을 같이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일례로 지난해 7월 치러진 전당대회를 보면 정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박찬대 후보에게 밀렸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크게 앞서 최종 득표율 61.74%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당시 충청권 투표에서도 정 후보는 62.77%의 지지율을 얻어 37.23%에 그친 박 후보를 25.5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게다가 이번엔 대의원 한 표와 권리당원 한 표의 가치가 같아져 권리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둔 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졌다.
송영길 후보 지지자들의 후순위 선택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택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하위 후보의 후순위 표가 재분배되기 때문에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의 지지 구도는 김민석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의원들의 선택과 별개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충청권 첫 경선 결과는 향후 영남과 호남, 수도권 경선의 방향을 결정하는 신호탄이 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2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한 후 30~31일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를 돌린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진다. 지난해 전당대회와 달리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별도 가중치를 없애고 당원 부문에 1인 1표제를 적용했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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