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프랑스 KC에 1-2 역전패
3세트 앞서다가 뒤집히며 충격패
후반 ‘한타 집중력’에서 밀려
T1, 지난해에 이어 또 ‘3·4위전’ 치른다
충격적인 결말이다.
결승행이 눈앞에 보였던 T1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6000골드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프랑스 홈팀 카르민 코프(KC)의 거센 반격 앞에 무너지며 e스포츠 월드컵(EWC)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T1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준결승 3세트에서 38분 혈투 끝에 KC에 패했다. 세트스코어 1-2. 1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의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장 대부분을 메운 프랑스 팬들은 경기 내내 KC를 연호했고, 홈팀은 그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 흐름은 T1이 나쁘지 않았다.
3분경 바텀에서 ‘칼리스트’를 잡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첫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탑에서는 ‘도란’ 최현준이 ‘칸나’를 솔로킬한 데 이어 ‘야이크’까지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는 못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무리한 진입으로 끊겼고, 미드에서는 ‘오너’ 문현준이 잡히며 KC도 꾸준히 반격했다. 공허의 유충을 모두 가져간 K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승부의 추가 다시 T1 쪽으로 기운 것은 중반이었다.
14분경 미드 대규모 한타에서 4킬을 쓸어 담은 T1은 세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어 20분 KC 정글에서 열린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바론까지 챙겼다.
격차는 확실했다.
20분경 기준 킬 스코어는 12-5, 글로벌 골드는 6000 이상 앞섰다. 누구나 T1의 결승행을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여기서부터 뒤집혔다.
22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KC가 T1의 공세를 완벽하게 받아치며 사실상 에이스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골드 격차가 줄어들었고, 경기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도 T1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6분경 탑 교전에서 다시 3킬을 올리며 흐름을 되찾았고, 곧바로 두 번째 바론까지 사냥하며 다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후 드래곤을 앞둔 대치 상황에서 ‘오너’가 홀로 적진으로 들어갔다가 끊겼고, ‘도란’마저 쓰러지며 KC에 시간을 벌어줬다.
30분경 바텀 한타를 승리하며 다시 숨을 돌린 T1은 영혼 드래곤을 노렸지만 또다시 무너졌다.
한타에서 승리한 KC는 그대로 T1 본진까지 밀고 들어왔다.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T1은 가까스로 넥서스를 지켜내며 기사회생했고, 이후 바론과 영혼 드래곤까지 손에 넣으며 다시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가 모든 것을 갈랐다.
KC 본진 앞에서 열린 최후의 교전에서 T1은 무려 4명을 잃었다. 홀로 살아남은 ‘페이즈’ 김수환이 끝까지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KC가 그대로 진격해 3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고, 경기장은 프랑스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T1.
홈팬의 열기와 KC의 집념이 만들어낸 대이변이었다.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선 T1은 충격적인 역전패와 함께 파리에서의 결승행 여정을 마무리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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