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춘추세평] 기후위기 속 무더위, 건강을 지키는 방법

2026년 우리는 체감하지 못했던 무더운 날씨에 살아가고 있다. 올해 폭염은 동남아가 선선하다고 할 정도의 날씨이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잠을 청하지 못할 정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춘추세평] 기후위기 속 무더위, 건강을 지키는 방법

이태경 대림대학교 스포츠재활학부 교수

2026년 우리는 체감하지 못했던 무더운 날씨에 살아가고 있다. 올해 폭염은 동남아가 선선하다고 할 정도의 날씨이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잠을 청하지 못할 정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감을 높이는 환경적 요인을 넘어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과 심혈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건강관리를 이야기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얼마나 열심히 운동하느냐'가 아니라 '내 몸의 상태와 환경에 맞게 움직이느냐'이다.

우리 몸은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류량을 늘리고 땀을 배출한다. 그러나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이 충분히 증발하지 못해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어렵다. 이때 수분과 전해질 손실까지 더해지면 피로감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운동에서는 운동 강도보다 먼저 기온과 습도, 햇볕의 강도 등 환경을 살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수분 섭취다. 갈증이 심하게 느껴진 뒤에야 물을 찾기보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전후, 운동 중에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장시간 운동하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전해질 손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만 운동 시간과 강도, 땀의 양에 따라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의 정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시간대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햇볕이 가장 강하고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될 수 있으면 줄이고, 운동이 필요하다면 비교적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폭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운동을 고집하기보다 실내운동으로 전환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땀을 많이 흘릴수록 운동 효과가 크다'라는 생각이다. 땀은 지방을 태우는 정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다. 운동 후 체중이 줄었다고 해서 체지방이 그만큼 감소한 것도 아니다. 많은 경우 수분 손실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다.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땀의 양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과 회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회복 역시 운동의 중요한 일부다. 높은 기온에서 운동하면 평소보다 피로가 쉽게 누적될 수 있으므로 운동량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어지럼증, 심한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몸을 식혀야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폭염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건강은 '더 많이' 하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지속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여름 건강관리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더운 시간대를 피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움직이며, 충분히 쉬는 것. 무더위를 이기겠다는 의지보다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가장 과학적인 건강 전략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9월까지 더위가 예상되지만 올바른 운동법으로 건강하게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이겨냈으면 한다.

/이태경 대림대학교 스포츠재활학부 교수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