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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혁신위 논의 내용 상세 보고하라” FIFA 긴급 공문→정부 행정 개입 정도 들여다볼 듯…인니·쿠웨이트처럼 징계 가능성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동명의로 대한축구협회(KFA)에 케이-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일까.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동명의로 대한축구협회(KFA)에 케이-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25일 KFA 관계자에 따르면 FIFA와 AFC는 지난 21일 공동명의로 KFA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의 진행 상황과 더불어 실제 논의된 내용을 최대한 이르게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돼 있는 FIFA 규정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기 탈락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서부터 질타 목소리를 내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돼 정부 주도로 만든 기구다. 축구계 쇄신 요구를 반영, KFA 회장 선거 제도 개선안을 비롯한 거버넌스, 유소년 육성 등을 화두로 논의해 왔다.

다만 월드컵 이후 KFA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대중의 질타를 넘어 국회 청문회까지 등장하고, 정부 주도의 혁신위까지 들어서면서 FIFA 제지와 관련한 우려가 나온 적이 있다. 특히 혁신위는 애초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 직을 맡는 등 정부가 사실상 축구 행정을 쥔 모양새였다. 최 장관은 이를 의식했는지 첫 회의 때 공동위원장 직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그러면서 “KFA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며 약속이다.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서 사무에 개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FIFA는 혁신위가 장기적으로 운영되고 축구계를 향한 정부, 정치권의 압박이 지속하는 현상을 줄곧 모니터링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FA 회신 내용을 근거로 향후 징계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역시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 행정에 개입한 것을 FIFA가 살핀 끝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출전 금지 징계를 매긴 적이 있다. 같은 해 10월엔 쿠웨이트 역시 정부가 축구협회 행정에 개입하기 위해 법을 개정한 걸 지적받아 FIFA 주관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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