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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추석특집] ‘바다·산·도심'이 어울어진 군산관광,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

그 동안 산업 활동에 기대어 살아왔던 군산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먹거리가 필요하다.

‘고군산섬잇길’ 및 월명공원 전망대 등 관광객 발길 유혹

그 동안 산업 활동에 기대어 살아왔던 군산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먹거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관광을 흔히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말한다. 기계 소리나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는 의미다.

각 도시의 주력산업을 보완한 미래 신산업으로 관광을 주목하면서 지자체간 (관광객) 유치경쟁도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군산은 타 지역보다 관광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군산과 전북을 이끌 지역 관광은 뭐가 있을까.

고군산섬잇길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고군산섬잇길’

지난 8월 8일 임시 개통한 ‘고군산섬잇길’은 고군산군도의 섬과 섬을 잇는 새로운 해상 트레킹 코스다.

말도에서 보농도와 명도, 광대도를 거쳐 방축도까지 5개 섬이 4개의 해상 인도교로 연결되면서 그동안 뱃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던 섬들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전체 구간은 8.64㎞다.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누그러진 가을철에는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특히 말도와 명도·방축도는 섬마다 서로 다른 자연경관과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구간별로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고군산군도 최서단에 자리한 말도에서는 약 5억7000만 년의 지질 역사를 간직한 습곡구조를 만날 수 있다. 말도 습곡구조는 2009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지층이 오랜 세월에 걸쳐 휘어지고 변형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909년 첫 불을 밝힌 말도등대도 빼놓을 수 없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해를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등대는 섬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명도는 수려한 경관과 조망이 돋보이는 섬이다. 최정상 봉우리에 자리한 구렁이전망대에서는 보농도와 말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오진여전망대에서는 썰물 때 명도와 부속섬 오진여 사이로 바닷길이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축도는 이름처럼 방파제 역할을 하는 섬으로, 다양한 생태·지질 자원을 품고 있다.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독립문바위, 인어상, 거북바위, 시루떡바위 등 기암괴석과 고인돌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올가을 새로운 군산 여행지로 주목할 만하다.

선유도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 63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서해안 대표적인 섬 군락지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군산군도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2006년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33.9㎞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야미도와 신시도가 연결됐고, 2017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무녀도‧선유도‧ 장자도‧대장도까지 뭍과 섬이 하나가 됐다.

고군산군도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배를 타고 찾던 곳에서 이제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차량으로 올 수 있는 곳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청정한 바다를 만나러 찾아오고 있다.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으로 명사십리 모래가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저녁 무렵 그 모래사장에 가면 바다 위로 내려앉는 붉은 낙조를 볼 수 있다.

또한 30분만 올라가면 파노라마로 서해바다를 만끽하는 대장봉과 무념무상 걷게 되는 힐링 해안데크길, 선유도와 장자도 두 섬을 잇는 장자 스카이워크, 자연스럽게 소원을 빌게 되는 빨간 기도등대, 몽돌해수욕장, 유람선 투어, 액티비티한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시간여행마을 내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문화유산 따라 걷는 ‘시간여행마을’

군산 원도심으로 가면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군산은 1899년 개항 이후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건축물과 도시 공간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군산의 역사와 수탈의 아픔을 보여주는 근대문화유산이 원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을 활용한 군산근대미술관과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을 보수해 조성한 군산근대건축관은 당시 군산의 경제·금융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인근에는 옛 군산세관 본관 건물도 자리하고 있다. 서양 고전주의 건축양식이 반영된 건축물로, 군산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주요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서는 당시 주거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다다미방과 한국식 온돌방 등이 함께 남아 있어 근대기 군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근대 군산의 역사와 해상 물류·지역 생활문화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원도심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근대건축물과 골목길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군산이 간직한 시간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월명공원 전망대 조감도

새 옷 입는 ‘월명공원’

“군산에 사는 이유를 묻는다면 월명산(공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곳은 지역의 자랑이자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이다.

월명공원의 총 면적은 약 255㏊로, 해망동과 신흥동‧금동‧신풍동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옛 도심을 품고 있다.

특히 정상 수시탑 등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 바다‧시가지‧충남 장항까지 주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까지 갖추고 있다.

군산시민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월명공원이 새로운 ‘관광 옷’을 입는다. 군산시가  ‘월명산 전망대 조성사업’과 함께  ‘달빛마루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월명산 전망대는 공원 내 평화매점 일원(신흥동 26-2)에 사업비 130억 원을 들여 54m 높이의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곳에는 전망대뿐만 아니라 트래블라운지‧카페‧체험시설(스카이워크)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 전망대가 문을 열면 서해안의 낙조와 군산항 그리고 원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제공돼 야간 관광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전망대 후속사업으로 야간 볼거리 사업도 구상했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신흥동 26-2번지 일원에 ‘월명산 달빛마루 관광자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달빛마루’는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를 비롯해 관광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실상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테마파크인 통영 ‘디피랑’을 모토로 하고 있다.

경암철길마을

철길과 사람의 공존 ‘경암철길마을’

군산 경암동에는 철길과 집이 바로 맞닿아 있는 ‘경암철길마을’이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용지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된 총 2.5㎞의 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2008년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는 않는다. 다만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독특한 추억여행 느낌이 가득한 공간으로 실제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추억을 남기는 레트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철길을 따라 그려진 벽화, 추억 속의 점방, 사진 한 컷 남기는 교복사진관, 무지개 철로 등 감성이 물씬 풍기는 풍경 덕분에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한 두 줄의 철길이 자아내는 풍경에서 누구든 한 장 이상의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군산에 여행 오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 중 하나이다.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와 철길을 따라 늘어선 작은 가게들이 마치 어릴적 과거를 떠오르게 한고 여기에 달고나‧쫀드기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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