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단일체 완성되면
소모전 벌일 이유가 사라져
시도민 공감대 형성 최우선”
추경호 대구시장이 3일 오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취임 한달간 시정 운영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이 TK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행정통합’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추 시장은 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찾아 “대구시 공무원들이 일하던 방식에서 큰 변화를 좀 만들어내야 되겠다 하는 차원에서 취임 첫날 도시락 회의를 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며 “직원들이 처음에는 속도감 있는 업무 스타일에 다소 불편해하기도 했지만, 워낙 성실한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 지금은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며 지난 1개월간의 시정 운영 소회를 밝혔다.
추 시장은 TK신공항 추진 방식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 간 이견에 대해 “대구가 곧 경북이고 경북이 곧 대구인 ‘단일체’가 완성되면, 구미와 대구가 반도체 공장 유치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거나 신공항 공동사업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일 이유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행정통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TK행정통합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과 기류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도민의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며 “지역 내 정치적, 사회적 합의만 완벽히 이뤄진다면 행정통합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광주는 되고 대구·경북은 안 된다는 걸 국민들한테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라며 “시민들이 정부를 향해 강하게 주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정부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질문에 추 시장은 “부동산과 주식 시장 등 민감한 경제 현안들을 정치적이고 감정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정책이 백 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전문가들의 폭넓은 고언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전직 대통령 활동 지원 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은 국가적 인적 자산”이라며 “조례 제정은 상위법에 저촉되거나 충돌하는 부분이 없는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봐야 하며, (제가) 직접 조례를 발의하겠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부시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기존 간부진이 시정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어 업무 공백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서둘러 임명했다가 자칫 잘못된 인사로 구설에 오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대구 경제를 이끌 최고의 전문가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young196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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