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에 힘입어 1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00만원을 회복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최종현학술원
관련 업계와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기술 행사 ‘GTC 2026’ 현장에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해 미국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는데 그룹 총수가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 간접적으로 상장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ADR을 상장하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대만의 TSMC가 뉴욕증권거래소에 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두 자릿수 수준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로이터 통신은 최 회장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반도체 웨이퍼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 낸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도 “현재 AI용 메모리 부족분이 30%가 넘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3% 이상 급등하며 100만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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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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