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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근 북한의 양계 연구 동향

과학 축산의 목적으로 IT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평양 곡산공장이나 광천 닭공장 등 현대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온·습도와 사료 공급을 컴퓨터로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통합 생산 관리 시스템을...

최근 북한의 양계 연구 동향

조동해 에그앤테크 대표 / 사료 영양·사양·경영 컨설팅 / 농학박사

북한은 경제난과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인한 심각한 식량부족에 대비하여 풀과 고기를 바꾸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초식가축 사육 정책과 농업, 축산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복합영농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초식가축 중심의 축산업 발전정책으로 곡물을 섭취하는 돼지와 닭은 감소하고, 토끼와 염소 같은 중소 초식가축은 늘어나는 추세이며 현대적 축산기지의 설립과 축산과학기술의 첨단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닭 사육수수가 줄어들어 2024년 기준 북한 닭 총 사육수수는 1,200만수로 전체 가축 사육수수의 20.3%로 비중이 낮다.

북한의 양계 분야 연구성과는 생물학, 기술혁신, 수의축산, 발명공보, 김일성 대학학보 등에 게재된다. 그중 생물학은 과학기술출판사와 중앙과학기술통보사 2곳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 연구성과는 과학기술 출판사 판에, 외국과학 기술은 중앙과학기술통보사 판에 게재되는데 열악한 연구여건에 깊이 있는 연구에 한계가 있으며 제본 및 인쇄기술도 매우 조악한 실정이다.

최근 10년간 북한의 양계 분야 연구는 식량 자급자족과 과학 축산이라는 국가 정책 기조 아래 사료 자원의 국산화, 질병 방역의 정보화, 그리고 유전자 자원 보존이라는 세 가지 핵심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양계 관련 연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원료와 부산물을 활용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질의 상호관계보다는 단순한 첨가제를 투여한 시험이 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내용이 단순하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대상 물질이 주로 약초, 생균제, 킬레이트 미네랄, 나노미네랄, 갈산이며 킬레이트 미네랄과 나노미네랄 비교시험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결과를 현장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고 자체 육종한 닭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천연 첨가제 개발을 위해 항생제 대체재로서 쑥, 마늘, 감초 등 약초 추출물을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곡물 대신 번데기 가루, 지렁이, 파리 유충(동애등에 등)을 활용한 고단백 사료 연구가 대두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북한 내 풍부한 광물 자원을 활용하여 닭의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 인 등의 미네랄 보충제를 자체 국산화하여 생산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요오드와 셀레늄을 이용한 기능성 달걀 생산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단백질 공급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연구내용과 성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북한의 양계육종의 원칙은 북한식 품종개량을 강조하여 자체 실정에 맞는 우량 품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기후풍토에 순화되고 사료를 적게 먹으면서 빨리 자라는 우량한 품종 선호하며 효율적인 가금육종을 위하여 잡종강세 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교잡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알을 많이 낳는 산란계와 살이 빨리 찌는 육계의 특성을 모두 갖춘 이중 목적형 품종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품종으로 산란계인 만경닭, 육용계인 삼석닭, 그리고 달걀과 고기를 모두 얻는 겸용계인 장수닭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의 방역 부문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질병 예보와 원격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입 백신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 내 분리 균주를 활용한 자체 백신 생산 기술이 고도화되었으며 염소나 요오드 계열의 국산 소독제 성능 개선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축산물생산과 농작물 재배를 결합한 복합생태기술인 다양한 형태의 고리형 순환 체계 연구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최근 5~6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양계 시설의 자동화와 정보화이다. 과학 축산의 목적으로 IT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평양 곡산공장이나 광천 닭공장 등 현대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온·습도와 사료 공급을 컴퓨터로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통합 생산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연구는 부족한 자원을 기술로 극복한다는 실용주의적 태도가 강하게 반영되어 과거에는 단순히 마릿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과 사료 효율을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2020년대 들어 광천닭공장과 같은 대규모 자동화 시설이 준공되면서, 연구의 초점이 소규모 농가 부업 형태에서 대규모 산업화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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