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대변” DX 부문 불만 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투명한 성과급 제도로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노조연대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5월 총파업을 내걸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업부 간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노조 요구안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가전 사업을 맡은 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15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쟁의 챙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쟁본부에는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 3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초기업노조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하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와 상한 폐지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0일 기준 전체 조합원(6만5949명)의 약 78%(5만1374명)가 DS부문 소속이고, 이들이 OPI 상한 폐지를 주도하는 상황이다.사측은 OPI 상한을 없애면 사업부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PI 50% 상한을 유지하는 대신 재원 산정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1가지를 선택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S 부문이 24조8581억원, DX부문은 12조8527억원으로 격차가 10조원 이상 벌어졌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슈퍼사이클을 맞아 영업이익이 급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DX부문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돼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형편이다. 사내에선 노조가 DS 부문 직원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다른 사업부 직원들의 박탈감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삼성전자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DX부문 원재료 매입액은 전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미·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물류비 급등 등 원재료 비용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DX부문은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회의에서 전년도 대비 두 자릿수 %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변해야하는데 오히려 사업부 간 격차를 키우면 잘 되지 않은 사업부에는 누가 가겠느냐”며 “DX 부문은 회사뿐 아니라 노조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셈”이라고 말했다.
총파업 투표 삼전노조, 사업부간 내홍
5월 총파업을 내걸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업부 간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노조 요구안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만 유리하다는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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