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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파업 카드' 들고 성과급 40조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영업익 15% 요구...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기자|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성과급 재원을 둘러싸고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이익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총파업 카드' 들고 성과급 40조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영업익 15% 요구...

노조,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최대 7억원대 지급 가능성 제기

R&D·배당 규모 웃도는 재원 논란…투자 여력과의 균형 쟁점 부상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성과 배분 구조 둘러싼 노사 갈등 확산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성과급 재원을 둘러싸고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이익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성과급 재원을 둘러싸고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이익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은 회사 측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약 27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40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요구안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D램·낸드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사업 중심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노조 요구가 반영될 경우 메모리사업부 기준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6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재원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사업부 기여도를 반영해 배분한 가정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경우 1인당 지급 규모가 7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외에도 모바일·TV·가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DS부문 내부에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실제 성과급은 사업부별 실적과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HBM4.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반영된 요구…투자·재무 부담과 충돌

시장에서는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재원 규모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40조원대 성과급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웃도는 금액이다. 배당 규모와 비교할 경우에도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과급 확대 요구가 기업의 중장기 투자 여력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도체 산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데다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단기 실적에 기반한 대규모 보상 구조가 지속 가능하냐는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반면 노조 측은 경쟁사 대비 보상 격차와 인재 유출 가능성을 주요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 내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상 수준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계획대로 쟁의행위가 진행될 경우 생산 차질뿐 아니라 고객 대응, 공급 일정 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고객과의 신뢰 유지가 중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파업 장기화 시 파급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성과급 요구 배경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와의 보상 격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을 통해 기본급의 최대 1000%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으며 여기에 생산성 격려금(PI) 등이 더해지면서 실질 보상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과급 역시 이에 연동해 증가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보상 수준이 인력 이동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성과급은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수준 문제가 아니라 ‘성과 배분 기준’을 둘러싼 구조적 논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황기 이익을 어느 수준까지 근로자와 공유할 것인지 그리고 그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설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 공유 요구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성과급 규모와 방식은 투자 여력과 업황 변동성, 장기 경쟁력까지 함께 고려해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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