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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파업 위기 넘긴 삼성전자...업계 시선은 카카오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총파업 위기 넘긴 삼성전자...업계 시선은 카카오로

카카오 창사 첫 본사 파업 가능성 직면

노사 갈등 주요 원인 성과급 보상 구조 꼽혀

카카오 "원만한 합의 노력할 계획"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삼성전자가 노사 간 임금 협상 잠정 합의로 총파업 위기를 넘긴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시선은 카카오로 향하고 있다.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본사 차원의 파업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카카오 본사가 파업에 나선 사례는 창사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카카오 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오는 27일 예정된 추가 조정에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며, 이 경우 계열사와 함께 그룹 전체 규모의 총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 측은 파업뿐 아니라 태업과 준법투쟁 등 다양한 방식의 단체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갈등의 핵심 배경으로는 성과 보상 체계 문제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노조 측은 "협상 과정에서 검토됐던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노조는 경영진과 일반 구성원 사이의 보상 격차가 누적된 불만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임원들에게는 최대 150% 수준의 단기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은 줄었다"며 "퇴임 대표에게 고문직을 부여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의사결정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회사 측은 노사 간 협의를 이어가며 갈등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8일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사업 확대의 핵심 시기로 삼고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 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인력과 플랫폼 운영 조직이 실제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AI 모델 개발과 신규 서비스 일정, 기존 서비스 운영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노사의 협상 결과가 향후 플랫폼, 게임, IT 기업들의 성과 보상 체계와 노사 협상에도 적지 않은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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