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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점] 삼성카드, 中 전기차와 '은밀한 맞손'…그 파장은

현대차는 전북 새만금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산업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 전략 거점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MOU 체결도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약...

[초점] 삼성카드, 中 전기차와 '은밀한 맞손'…그 파장은

삼성카드 사옥 전경. 사진= 삼성카드

| 뉴스워치= 이수미 기자 | 삼성카드가 중국 전기차 업체와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내 시장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에 7% 캐시백, 무이자할부 등으로 밀어주고 있단 얘기다. 지난달까진 BYD 재고 소진에 11% 캐시백을 해줬단 얘기도 나온다. 삼성카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고, 삼성카드와 BYD의 구체적인 할인부담 비율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를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어서 논란이다. 새만금에 10조를 투자하는 현대차와 중국 기업을 지원하는 삼성의 엇갈린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금의 과도한 할인정책이 향후 삼성카드의 재무건전성에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단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8일 <뉴스워치> 취재에 따르면 복수의 BYD 관계자는 "(차량 구입에 대한) 전액 현금 결제 시 7.2% 캐시백을, 36개월 할부 시 무이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직 삼성카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BYD는 2025년식 차량 재고를 판매하며 11% 캐시백을 적용했는데, 이 역시 삼성카드를 통해 진행했다고 한다. 재고 완판에 성공한 BYD는 2026년식 차량에 대해 캐시백 비율을 7.2%로 낮췄다. 여전히 높은 캐시백 비율. BYD와 삼성카드 간 구체적인 할인부담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캐시백뿐만이 아니다. 삼성카드는 신차에 대한 36개월 할부 시 3.8%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데, BYD에 대한 무이자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측은 BYD에 대한 차별적인 지원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미만으로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만 1.2% 캐시백을 제공하며, 1.2%를 초과하는 캐시백은 딜러사가 자체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든, 기아차든, BYD든, 테슬라든 모두 1.2%의 캐시백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실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와 BYD와의 협업을 기정 사실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를 두고 단순한 판촉을 넘어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융 혜택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되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전기차로 수요가 빠르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YD 전기차 ATTO 3. 사진=BYD 홈페이지 캡처

이 경우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성능이나 품질과 무관하게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일 수 있다. 동일한 가격대의 차량이라 하더라도 금융 조건에 큰 차이가 발생하면, 소비자의 선택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가격 구조와 경쟁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더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의 파급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 소재, 물류 등 다양한 연관 산업과 연결돼 있어, 완성차 판매 감소는 협력업체와 고용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금융 지원까지 결합된 저가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생산 감소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차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저가로 공급된 차량이 시장에 대량 유입될 경우 기존 차량의 잔존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며, 이는 소비자 자산 가치 하락과 함께 중고차 유통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와 삼성의 엇갈린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는 전북 새만금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산업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 전략 거점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MOU 체결도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약 10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 미래 기술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장기 투자를 추진하는 반면, 삼성은 중국 전기자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금융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도 부담은 적지 않다. 조달 금리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 혜택이나 과도한 캐시백 경쟁이 계속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기차 가격 하락과 맞물려 차량의 잔존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연체가 발생했을 때 담보 회수가 어려워지는 이른바 '깡통 할부' 리스크도 현실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마케팅 비용을 넘어 재무 건전성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수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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