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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점] 삼성 '파업 전운' 확산, 전자부터 바이오까지…K산업 '골든타임...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까지 파업 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글로벌 기술 전쟁이 한창인 시기에 ‘국가 대표급’ 기업들의 생산력 저하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초점] 삼성 '파업 전운' 확산, 전자부터 바이오까지…K산업 '골든타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 최문수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까지 파업 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글로벌 기술 전쟁이 한창인 시기에 ‘국가 대표급’ 기업들의 생산력 저하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경제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신뢰를 지켜야 하는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노조의 집단행동이 중장기 동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멈추고 이날 오후 12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진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높은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최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 보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수위를 높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요구의 공통된 핵심은 임금 및 처우 인상이다.

삼성전자 공투본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 △성과급 상한선 폐지 △임금 인상률 7.0%를 얘기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약 14%대의 총 임금인상률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의 제시안은 총 6.2% 임금인상률에 격려금 200%, 특별포상, 교대수당 확대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향후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이들의 소식지에 의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면 내달 7일 교섭 경과보고, 파업 관련 현장 Q&A 및 교육, 쟁의행위 대비 규약 정비 등을 논의하는 총회를 열고, 같은 달 21일 첫 번째 오프라인 집회 및 시위를 가진 뒤 5월 중으로 글로벌 CDMO 공급망의 핵심 동력을 멈춰 세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노측이 높은 임금이나 성과급을 요구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반면, 미국·이란의 중동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발발하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 동력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상반되는 염려도 상당하다.

또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처우를 받는 직원이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칫하면 그룹의 전 계열사로 파업 분위기가 확산돼 ‘노노(勞勞) 갈등’을 본격적으로 야기할 수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공지 이후 노조 게시판 등에서는 쟁의행위에 반대한 이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며 노조원 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소식지를 통해 “대표이사는 파업 시 노사 모두 공멸한다고 주장한다”며 “파업의 본질은 얄팍한 협박용 단어가 아니라, 서로의 핵심 동력을 멈춰 세우는 ‘상호확증파괴’이자 최후의 물리력 행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셧다운이 두렵다면 기업이 화재보험료와 환헤지 수수료를 내듯,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해 ‘합리적인 금전적 보상과 영구적 제도 개편’이라는 리스크 예방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조정안은 사업지원실에서 던져주는 통보물일 뿐이다”며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타격해 강제로 결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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