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어린이병원이 착공 넉 달여 만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간 병원이 두 차례 사업을 포기한 뒤 전액 도비로 짓고 있는데, 함께 첫 삽을 떴던 세브란스 병원이 또다시 사업을 포기하면서 2028년 정상 개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첫 삽을 뜬 내포신도시 어린이병원 부지입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함께 첫 삽을 떴던 세브란스병원이 이미 두 달 전, 사업을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충청남도는 위탁운영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세브란스병원 측이 경영상 이유를 들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민간 투자로 종합병원을 지으려다 두 차례 무산되자 어린이병원으로 규모를 축소해 착공까지 했는데 또다시 수익성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병원 건물은 사업비 487억 원을 전액 도비로 짓는다 해도 현재 인구로는 개원 뒤 5년간 한 해 30억 원 안팎의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7개 진료실과 응급실, 40여 개 입원 병상을 유지하기 위한 두 자릿수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충남도는 일단 새 위탁기관으로 단국대병원을 정하고 조만간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박수현/충남도지사 : "가까이 있는 병원이 위탁 경영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또 명분에도 맞는, 또 실리에도 맞는 그런 결정이라고 저는 그렇게 결단했습니다."]
하지만 단국대병원도 소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의료진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정식 위탁까지는 대학 측 이사회 통과라는 관문도 남아 있습니다.
충남도는 어린이병원에 이어 2단계로 추진하려던 종합병원 건립 사업은 보다 꼼꼼히 타당성을 살펴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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