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박람회·흥타령춤축제·축구종합센터·야간관광·AI교육까지… 시민 삶의 질 높이는 핵심 사업 본격화
인프라 확충과 브랜드 축제 육성, 미래세대 지원 맞물려 "문화체육도시 천안" 도약 속도
천안시가 인구 70만 시대에 걸맞은 문화·체육·관광·교육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서며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문화체육국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사진. 2025 천안시 흥타령 춤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슈뻘맨과 행복찾기’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천안시 제공.
천안시가 인구 70만 시대에 걸맞은 문화·체육·관광·교육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서며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문화체육국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정부 정책 방향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천안만의 역량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정책을 통해 대표 브랜드를 키우고, 생활밀착형 문화·체육 서비스와 체류형 관광, 미래세대 교육 기반까지 한 축으로 묶어 도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국은 올해 정책여건을 놓고 문화·체육 분야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민 문화향유권 확대, 생활체육 기반 강화, 관광콘텐츠 고도화, 청소년·평생교육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단순한 사업 나열을 넘어 도시 전반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짰다. 특히 K-컬처박람회, 천안흥타령춤축제, 이봉주 마라톤대회 등 천안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와 연계한 적극적 관광정책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 구현이 전면에 섰다. 서북구문화원은 성환읍 성월리 일원에 연면적 1,531.6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신축 이전된다. 2021년 건립 계획 수립 이후 투자심사,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10월 준공, 12월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기존 시설 노후화와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서북권 문화기반시설 확충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천안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천안시 제공.
주민 생활권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정책도 확대된다. ‘우리동네콘서트 2026’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교향악단, 풍물단, 합창단, 무용단이 마을 공동체와 함께 30회 공연을 펼치는 주민 참여형 문화사업이다. 개최지는 공개추첨으로 선정되며, 3월 23일 현재 30개소 선정과 일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23회 공연에 1만3595명이 관람해 2024년 18회보다 한층 확대된 성과를 냈다. 아파트 단지와 마을 곳곳을 무대로 한 생활밀착형 공연이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공동체 결속까지 이끄는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충남도민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등이 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천안시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천안시 제공.
체육 분야에서는 스포츠 인프라와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동남구 목천읍 운전리 일원에는 총사업비 326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만2764㎡, 연면적 5509㎡ 규모의 동부 스포츠센터가 건립된다. 수영장과 영유아풀,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탁구장 등을 갖춘 복합 체육시설로, 2027년 4월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5월 착공, 2029년 9월 준공이 목표다. 상대적으로 체육시설 수요가 높은 동부권에 균형 있는 인프라를 공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천안종합운동장과 종목별 경기장 19곳에서 열리는 제32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준비도 본격화됐다. 총 37억원이 투입되며, 성화봉송과 개·폐회식, 22개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시는 2월부터 7월까지 경기장 시설 개선을 진행하고 공개행사 대행사 선정, 홈페이지 개설, 현장점검 등을 거쳐 성공 개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목표를 함께 겨냥한 사업이다.
벚꽃 개화기를 맞아 도심 하천을 따라 야간 경관을 즐기는 시민들./천안시 제공.
관광 분야에서는 ‘일상이 여행이 되는 편안한 관광도시 천안’ 조성을 목표로 야간관광과 체류형 관광상품을 전면 배치했다. 대표 사업인 ‘빛으로 여는 밤, 별빛 한바퀴’는 4월 3일부터 4일까지 천안시청, 종합터미널, 천안역 타운홀, 원성천, 삼거리공원, 천호지, 성성호수공원을 잇는 순환형 야간 투어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영한다. 주요 거점에는 푸드존, 공연존, 체험존, 시네마존, 포토존 등이 마련되고, 벚꽃 명소와 야간경관 자원을 엮어 봄철 대표 야간 콘텐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시즌1과 시즌2 운영 결과 탑승객 만족도와 재이용 의향, 추천 의사가 모두 높게 나타난 점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 됐다.
관외 관광객을 겨냥한 ‘2026 관광택시’도 6월 4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개인택시 12대가 투입되며,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맛집 등을 연계한 4시간·8시간 코스를 운영한다. 요금의 50%를 시가 지원해 4시간은 이용객 부담 4만원, 8시간은 8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안아산역, 천안역, 천안터미널, 천안시청 등에서 탑승할 수 있고 홈페이지, 모바일 앱, 전화 예약도 가능해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단순 방문을 넘어 천안에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정책의 실질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2025년 흥타령 춤축제에서 드론쇼가 진행되고 있다./천안시 제공.
천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도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시 일원에서 열린다. 총 3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축제는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을 콘셉트로 추진된다. 1987년 천안삼거리문화제를 시작으로 발전해온 이 축제는 2011년부터 춤 중심 국제축제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글로벌명품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도 분야별 세부계획 수립과 참가자 모집, 현장 준비를 거쳐 천안의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위상을 이어간다.
천안시 평생학습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모습./천안시 제공.
교육·청소년 분야에서는 미래세대와 시민 평생학습 기반 확대가 눈에 띈다. 교육청소년과는 시민 대상 인공지능 교육사업인 ‘AI 온마을 배움터’를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한다. 교육부의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3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시비를 더해 총 6000만원 규모로 운영된다. 직장인, 경력보유여성,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평생교육 담당자, 강사, 청소년 가족단위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마을로 직접 찾아가 실습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이론이 아닌 1인 1태블릿 또는 노트북 대여 방식의 실습형 교육으로 시민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범운영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은 시민 475명이 참여해 만족도 94점을 기록했고, 강사 28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청소년 생활권 거점 확대를 위한 ‘청다움’ 확충도 추진된다. 성거읍과 봉명동 일원에 각각 1곳씩 총 2개소가 새로 조성되며, 약 330㎡ 규모로 북카페, 자치활동실, 스터디룸, 상담·운영 공간 등을 갖춘다. 현재 성환·직산·쌍용·성정·불당·문화·신부·청당 등 8개소가 운영 중인데, 이번 확충으로 방과 후 청소년이 자유롭게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상시 개방형 생활권 공간이 더 넓어진다.
천안시티FC 선수가 홈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 전원을 어깨를 감싸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천안시 체육회 제공.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과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도를 높일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30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부지 6958.6㎡, 연면적 3861㎡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박물관 1동을 짓는 것으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전시실, 교육실, 수장고 등을 갖춘다. 2019년 대한축구협회와 축구종합센터 건립 협약 체결 이후 2023년 문체부 사전평가 통과, 2025년 중앙투자심사와 공공건축심의를 잇따라 통과했고, 올해 4월 설계공모와 6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7년 6월 착공, 2028년 12월 준공 목표다. 다만 도비와 보전금 등 112억원의 차질 없는 지원 확보가 사업의 관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K-컬처 박람회에서 열린 웰컴 K-아트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천안시 제공.
K-컬처박람회추진과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2026 천안 K-컬처박람회’를 연다. 총사업비는 41억2600만원 규모다. K-웹툰, K-푸드, K-팝 등 K-컬처 핵심 콘텐츠를 공연·전시·체험·비즈니스와 결합한 융복합 행사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형 한류 박람회 도약이 목표다. 2023년과 2024년, 2025년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기반을 다져왔고, 올해 2월에는 K-팝 콘서트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원도 확보했다. 시는 5월 개·폐막식 연출과 시설물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6월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7~8월 박람회장 배치와 시설 설치, 사전 리허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에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 천안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K-컬처박락회 개막식에서 드론쇼가 진행되고있다./천안시 제공.
천안시 문화체육국의 올해 정책은 결국 시민 일상 가까이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연장은 더 가까워지고, 체육시설은 더 넓어지며, 관광은 머무는 소비로 확장되고, 교육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K-컬처박람회와 흥타령춤축제, 축구종합센터 같은 대형 브랜드 사업이 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축으로 결합하면서 천안은 문화·체육·관광·교육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복합도시 전략을 한층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구 70만 도시의 외형에 걸맞은 내실을 갖추기 위한 천안시의 승부수가 본격 운행을 가동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