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서 쇼핑"…신세계그룹, 오픈AI와 맞손
신세계그룹, 국내 유통사 최초 오픈AI와 MOU
AI 커머스 본격 도입…2027년 챗GPT에서 장보기 가능
최보윤
기자
2026-04-06 15:59:06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왼쪽)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오른쪽)이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와 손잡고 'AI 커머스' 시장 구축에 나선다. 이르면 올 하반기 '이마트 AI 쇼핑 에이전트'가 가동되고 내년부터 챗GPT에서 원스톱 쇼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6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오픈AI와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세계그룹의 AI 커머스 본격 도입,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AX(AI Transformation)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이마트의 모든 상품에 대해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챗GPT 기반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고, 2027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가령 챗GPT 대화창에서 "내일 저녁 가족식사 메뉴를 준비해줘"라고 요청하면 필요한 쇼핑 목록을 생성해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예약 배송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이마트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연내 탑재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매장 방문 시 자동 주차 등록 등 편의 기능을 지원할 뿐 아니라, 고객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의 쇼핑목록을 제안하고 구매도 지원해준다. 온·오프라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퍼스널 쇼퍼의 AI 버전'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신세계그룹은 AX(AI Transformation)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AI 전환, AI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등 조직 전반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협업은 오픈AI가 추진하는 AI 커머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 일환으로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최초다. 미국 월마트는 오픈AI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AI 커머스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오픈AI와의 사업협력으로 새로운 커머스를 선도하고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록 사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선도하고 그룹의 체질 자체를 'AI 퍼스트'로 내재화시켜 '유통의 신세계'를 끊임없이 고객중심으로 혁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역시 "오픈AI는 신세계그룹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실험하고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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