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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채용했더니 가상 인물?...北 해커, AI로 입사 지원에 이력 재활용 주의보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주로 AI를 악용한 합성 등으로 신원이나 입사 지원서를 위조하는 방법을... 또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에서 인증된 계정을 확보하고, 생성형 AI 도구를 지원서 작성 등에 활용하는 모습도...

채용했더니 가상 인물?...北 해커, AI로 입사 지원에 이력 재활용 주의보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주의 당부...조직적 활동 포착

취업 지원서에 사용된 북한 IT 근로자 활동과 관련된 합성 신원 정보 사진. /사진=그룹아이비 제공

북한이 지난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간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도 조직적인 위협을 지속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른다. 이번 위협은 가짜 신분으로 고용 절차를 밟아 조직 내부로 침투하는 '인력 활용 접근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사이버 공격과 궤를 달리 한다. 한 번 침투 시 공급망 공격이나 정보 탈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룹아이비는 13일 '북한 IT 근로자의 발자취를 따라서' 연구보고서를 통해 북한 IT 인력 연계 조직의 글로벌 기업 침투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주로 AI를 악용한 합성 등으로 신원이나 입사 지원서를 위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신뢰도 높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보안 통제망을 우회하고 기업 환경에 합법적으로 접근했다.

세부적으로 깃허브,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가짜 개발자 페르소나들의 조직적인 생태계가 포착됐다. 이런 활동은 최소 2021년부터 지속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보다 광범위한 인프라를 사이버 공격에 사용한 점도 확인됐다. 기존에 노출된 계정 외에도 리포지토리, 이메일,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또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에서 인증된 계정을 확보하고, 생성형 AI 도구를 지원서 작성 등에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개발자 페르소나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행위도 발견됐다. 프로필은 유지하면서 세부 이력만 수정하는 수법이다. ▲신원 제작 키트 ▲입사 지원서 템플릿 ▲AI 생성 답변 ▲계정 접속 정보가 포함된 아카이브도 나왔다.

그룹아이비는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북한 조직의 캠페인이 산업화된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다수의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들이 유사한 위험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는 점에서도 심각성을 더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6 글로벌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 연계 공격 조직 페이머스 천리마가 AI로 가상 인물을 생성해 내부자 공격을 확대한 흐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소포스는 로스 맥커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인터뷰를 통해 이런 위협이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던 초기와 달리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AI 관련 직무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그프레소는 이들의 위장 취업이 단순한 외화 획득 수단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 소스코드 저장소, 클라우드 자산에 접근하기 위한 초기 침투 벡터로 악용될 경우 더 큰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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