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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간 26주년 특집] 인터넷은행 3사, 고객 5700만 시대...플랫폼·AI 경쟁...

시중은행도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지만, 인터넷은행은 앱 자체가 영업 채널이자 서비스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창간 26주년 특집] 인터넷은행 3사, 고객 5700만 시대...플랫폼·AI 경쟁...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지난 2월 비피엠지, 태국 카시콘뱅, 오빅스테크놀로지와 '해외송금 및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케이뱅크

시중은행과 달리 점포 없이 운영되는 인터넷은행이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쉬운 구조라는 점에서 비이자수익과 플랫폼 경쟁에 유리하다. 금융 서비스 이용이 앱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인터넷은행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 실적 성장세 지속, 수익 기반 확대

인터넷은행 3사는 2025년 말 기준 고객수 합산 57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명 고객을 기반으로 수신 잔액 70조원, 여신 잔액 4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비이자수익도 1조원을 넘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중 친화적인 카카오톡 연계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매월 2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고객은 1423만명으로 직전 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30조686억원, 여신 잔액은 15조350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68억원으로 112% 늘었다.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통해 저축성 예금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며 수신 구조 안정성도 높였다.

케이뱅크는 고객 1600만명을 확보하고 수신 잔액 28조4300억원, 여신 잔액 1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 수익을 유지했다. 최근 상장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 여력도 마련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본으로 개인고객부터 기업고객까지 아울러 디지털은행의 표준을 제시하고 스테이블 코인 비즈니스까지 확장해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혁신금융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플랫폼·AI 결합…데이터 기반 금융 경쟁 본격화

인터넷은행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지만, 인터넷은행은 앱 자체가 영업 채널이자 서비스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AI 상담 챗봇을 통해 전체 상담의 약 70%를 처리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하는 '투자 탭'을, 3분기에는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결제홈'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금융 앱의 궁극적인 역할은 고객의 니즈를 가장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라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AI·데이터 기반 기술 내재화와 플랫폼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 앱 내 '목돈굴리기'를 통해 채권·발행어음 등 약 2000개 제휴 금융상품을 연결하며 투자 기능을 확대했고, '사기의심사이렌'과 AI 기반 신용평가 모델(TSS) 고도화를 통해 보안과 리스크 관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무신사와 제휴 통장·체크카드를 출시하고, 네이버페이와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제휴채널과 금융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담 어시스턴트와 앱 다국어 번역 기능을 도입했으며, 고객 행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과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가 지난해 4월 미디어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 해외 사업 확장 본격화…디지털 금융 수출 시동

현재 인터넷은행은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수신·여신 규모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 사업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투자와 태국 가상은행 '뱅크X' 설립에 이어 올해 4월 몽골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했다. 윤호영 대표는 "세계적으로 증명된 역량을 가지고 글로벌로 나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으로서 다해야 할 보답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해외 진출을 중장기 전략으로 두고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3~5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를 이어오고 있다"며 "국제 은행협회, 리투아니아, 스위스 주요 은행들이 한국 방문 시 토스뱅크를 찾는 등 교류를 이어가며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완료한 데 이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사 BPMG, 태국 카시콘뱅크(KASIKORNBANK)와 오빅스  테크놀로지(Orbix Technology) 등 국내외 금융·기술 기업과 '해외송금 및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UAE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추진하며 기존 국제송금망 대비 처리 속도와 비용을 낮추는 모델 검증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자산 기반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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