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영업이사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Israel)의 이란(Iran) 공동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위기까지 이어지며, 2월 26일 코스피 종가기준 6300포인트(p)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화가치 약세에 따른 환율급등과 금리까지 상승하는 트리플(Triple) 약세국면에 처해 있다. 전쟁여파로 국제유가가 50%이상 폭등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는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험에 직면해 있다.
3월 국내시장인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시장에서 사이드카(Sidecar)는 물론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까지 발동되는 등 패닉셀링(Panic Selling)의 양상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3월 월간기준 역대 최고치인 36조원 가까이 코스피시장에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초 이후 누적적으로도 대략 51조 원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의 약 80%이상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인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어 있는 점이 특이점이다. 이는 유가 폭등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상승과 ‘터보퀸트(TurboQuant)’라는 신기술 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분쟁이라는 대외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겹치며 시장에는 불안이 가중화되는 모습이다. 전쟁이 조기 종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의 진행방향에 따라 반등과 낙폭을 확대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글로벌(Global)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환율이 1500선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009년 3월 10일 원/달러 환율 1561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에 다다른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의 국내시장에서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엑소더스(Exodus)현상으로 연결되기에 시장에는 상당한 불안한 요인이 된다.
3월 한달 동안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의 국내시장 특히 거래소 시장에서 35조 원이 넘어서는 매도세가 이어졌던 이유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인플레이션(Inflation) 우려와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도 한 몫한 것으로 본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와 함께 국채선물 매도도 확인할 바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한국시장 전체의 신용위험이나 매력도가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매도세가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고 시장에서 대응하는 것이 보다 매도에 의한 수급적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다.
다만 4월에 한국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슈가 있어 실제로 자금유입이 시작된다면 환율안정과 증시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수는 있다. 4월 1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하여 단기간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과 물류차질 위험이 있는 업종은 조심해야 하겠지만 그나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2조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과 역대급 규모인 14.6조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펀더멘털 (Fundamental)개선 기대감이 있는 업종 내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이후 어떠한 주가움직임을 보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적발표 시즌에 시장에서 관전포인트(Key point)는 다음과 같다. 환율이 상승국면이라면 수출기업의 장부상 이익은 증가한다. 하지만 환율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의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비용이 증가하기에 환율로 인한 이익을 상쇄하고 보아야 한다. 무늬만 흑자일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분명 있다. 특히 에너지(Energy)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마진(Margin)압박에 주목하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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