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지주사인 JW홀딩스가 차병원·바이오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경영권을 306억원에 인수했다. 차병원그룹이 지난해 말 경영권 매각에 착수한 지 4개월여 만이다. JW홀딩스는 이번 경영권 인수로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및 신성장 동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JW홀딩스는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주식 200만주(지분율 100%)를 306억원에 전량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순자산에 약 1.2배 수준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차바이오텍·차케어스·CMG제약 등 차병원그룹 계열사가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2011년 설립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강남차병원과 도보 5분 거리에 인접한 역삼동 비전빌딩에서 사세를 키워왔다. 자본금은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100억원 규모까지 확충했다. 현재 굴리고 있는 운용자산(AUM)은 4800억원 안팎이다.
차병원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계열사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수익성이 낮거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자회사들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수한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전폭적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실탄 마련 또한 필요했다.
이번 손바뀜은 차병원그룹의 투자재원 마련 수요와 JW홀딩스의 신사업 확장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JW홀딩스 입장에서도 다른 벤처캐피탈보다는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를 인수합병(M&A) 한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현 대표를 비롯한 기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전문인력들은 고용 승계가 유력하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10년 넘게 지휘봉을 맡고 있는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업계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펀드 운용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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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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