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공임대 28개 단지 5400호에 빌트인 가전 적용
이미지=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빌트인 가전까지 ‘구독’ 방식으로 도입하면서 공공주거 서비스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집만 제공하던 공공임대가 가전 관리와 유지보수까지 묶어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LH는 8일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공공임대주택 빌트인 가전 구독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LH는 올해 2월 LG전자와 계약을 맺고, 착공 예정인 통합공공임대주택 28개 단지, 54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대상 품목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3종이다. 입주민은 무상 A/S를 받을 수 있으며, AI·IoT 기반 스마트 기능을 통해 원격 제어와 고장 징후 확인도 가능하다. 연 1회 방문 점검과 세척, 살균 서비스도 제공된다.
LH는 소유에서 구독으로 확장되는 최신 주거 흐름을 반영해 임대주택 빌트인 제품에 대한 입주민의 사용 편의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공공임대는 다수 세대를 장기간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제품을 한 번 설치하고 끝내는 방식보다 유지관리까지 표준화해 묶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별도의 수리 부담을 덜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원격 진단과 정기 방문 케어를 통해 고장 대응과 품질 관리를 체계화할 수 있다. 공공임대 가전을 단순 비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서비스 자산으로 보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민간시장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전 구독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LG전자의 가전 구독은 정수기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스타일러, TV, 노트북 등으로 제품군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구독 기간도 36개월부터 72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AI 가전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이용하는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선보인 데 이어, 케어 기능을 강화한 ‘블루패스’를 앞세워 구독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형 AI 에어컨 전 라인업 역시 구독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업계는 LH의 이번 서비스 도입이 민간의 사업 모델이 공공주거 영역으로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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