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순시선 4척 2시간 대치…양안 긴장 고조대만 "아무 의미 없는 연료 낭비 불과" 반발TSMC 고리로 미·일과 공급망 협력 확대1월 대만 진먼다오 해역에서 순찰 작전에 참가 중인 중국 푸젠성 해경 대원이 대만 해경선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미국에서 열린 경제협력 행사장에서 대만이 통상 외교 무대에서 사용하지 않는 '청천백일기'가 미국과 일본 국기와 나란히 걸리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대만이 반도체를 매개로 미국·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 해경선을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16일 대만 해순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중국 해경 소속 순시선 4척이 대만 관할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 진입해 대만 해경과 대치했다. 대만 해경은 즉각 순시정을 출동시켜 나란히 항해하며 감시와 차단에 나섰고, 약 2시간 뒤 진먼다오 밖으로 이동했다. 진먼다오는 중국 푸젠성에서 불과 2~10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최전방 군사 요새다.대만은 중국 해경선의 진먼다오 주변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해순서는 성명을 통해 "최근 중동 정세 긴장으로 국제 원유 공급망이 압박받는 가운데 중국 해경선의 편대 항해는 아무 의미 없는 연료 낭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세계의 안보와 번영에 필요 요소"라며 "대만은 민주주의 파트너와 협력해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고리로 미국·일본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대만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시와 일본 구마모토현, 미국 애리조나주는 최근 경제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행사장에는 미국 성조기와 일본 일장기 등과 함께 대만의 청천백일기가 게양됐다. 대만은 중국이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국기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외교 관계가 제한된 대만은 산업 협력을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 협력도 TSMC를 중심으로 미국·일본과의 연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천치마이(왼쪽) 대만 가오슝 시장과 다케우치 신기(오른쪽) 일본 구마모토현 부지사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주 상무청장(가운데)을 만나고 있다. 가오슝·구마모토·애리조나 3개 지역이 처음으로 공동 대화에 나선 자리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가오슝시 정부 설명이다.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진먼다오 다가온 중국 해경선…대만은 'TSMC 반도체 동맹'으로 맞서기
대만이 반도체를 매개로 미국·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 해경선을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16일 대만 해순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중국 해경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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