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활성화·암센터 기능 강화…세계적 암 치료 병원 도약”
제12대 화순전남대병원장 취임 이완식 병원장
다학제 협진·통합시스템 강화…환자중심 정밀성·맞춤치료 시대로 전환
4만명 규모 암 환자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AI활영 정밀의료 연구 추진
2026년 04월 12일(일) 19:20
화순전남대병원 이완식 신임 병원장이 향후 병원 운영계획에 대해 ‘진료 활성화’와 ‘암센터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암치료는 이제 환자와 가까운 최고의 병원에서 받는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그 대표적인 의료기관은 국내외에서 이미 역량을 검증받은 화순전남대병원이다. 앞으로 진료 활성화와 암센터 기능 강화에 더욱 주력해 최첨단 장비와 최상의 의료진이 포진한 세계적 암 치료 병원으로 도약해 가겠다.”
최근 제12대 화순전남대병원장에 취임한 이완식 병원장이 지난 8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병원 운영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병원장은 “환자중심병원은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구현돼야 한다. 지역환자의 진단에서 진료, 회복까지 관리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 내내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를 보이며 펼쳐보인 화순전남대병원 이완식 병원장의 청사진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 병원장의 핵심 비전과 실행 계획은.
▲ 핵심 비전은 ‘진료 활성화’와 ‘암센터 기능 강화’이다. 진료 활성화를 위해 진료 프로세스 개선, 수술 인프라 확장, 낮병동 활성화, 특수 시술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환자 접근성과 치료 효율을 높이겠다. 또한 첨단 장비 도입과 연구·임상 연계를 강화해 암 치료의 기준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발전시켜가겠다.
- 화순전남대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 무엇보다 4만명 규모의 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병원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 연구부터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학제 협진 기반 통합 진료 체계 구축, 첨단 로봇수술의 뛰어난 역량 그리고 치유의 숲으로 대표되는 자연환경이 더해진 ‘자연 속의 첨단의료’가 화순전남대병원의 특징이다.
- 아직도 많은 환자가 ‘암 치료는 서울’이라고 생각하는데.
▲ 과거에는 그런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첨단 치료 장비와 전문 의료진, 국가 암센터 수준의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암 치료는 장기간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생활 기반에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부 이곳에 없는 치료 설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암영역에서 서울지역 병원과 비교하여 같거나 일부 우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암은 서울’이 아니라 ‘암은 가까운 최고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시대’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 지역거점 암센터로서 의료 격차 해소 전략은.
▲ 특히 중증 암 치료 분야에서 격차가 크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은 중증 암 치료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지역 병원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원·회송 체계를 정착시켜 가겠다. 또한 원격 협진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가 가능토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에서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이뤄지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 갈 것이다.
- 입자치료기 등 첨단 장비 도입 계획은.
▶ 암 치료는 정밀성과 맞춤 치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입자치료기는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첨단 치료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는 수도권 일부 병원에 치료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어 지역 환자들이 원정진료의 불편을 겪고 있다.
암 치료는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활 기반 인근에서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광주·전남 지역에 입자치료기를 도입하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과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필수 과제이며,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환자 중심 병원’을 어떻게 구현해 갈 것인가.
▲ ‘환자 중심’은 구호가 아닌 실제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 병원은 다학제 협진 체계를 통해 한 명의 환자를 여러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까지 하나의 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료의 정확도 뿐만 아니라, 진료 과정의 효율성과 환자의 불편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나아가 진료 절차 개선과 대기시간 단축, 환자 안내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AI를 활용한 수술과 의료기술의 현재 수준과 나아갈 방향은.
▲ 2009년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이래 2019년 다빈치 XI, 2023년 12월 호남 지역 유일하게 최첨단 4세대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도입해 최고의 로봇수술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까지 누적 2878례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최신 3.0T MRI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장비를 도입해 영상 진단의 정확성과 환자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 기존의 축적된 로봇수술 노하우와 AI 진단 기술을 결합해, 환자의 생체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 분석하는 ‘AI 기반 스마트 수술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수술 전 시뮬레이션부터 수술 중 실시간 가이드, 수술 후 예후 예측까지 전 주기에 걸친 초정밀 맞춤형 수술환경을 구현해 갈 것이다.
-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밀의료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계획은.
▲ 약 4만명 규모의 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밀의료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임상·영상·병리·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한 분석과 디지털 트윈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암 발생 및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고도화하고 있다.특히 K-HOPE 연구과제를 통해 데이터 통합(DI) 체계와 디지털 인체자원은행 구축을 추진하며, 비임상 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전주기를 연결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정밀의료의 정확도와 실효성을 높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연구와 임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여, 암 치료를 개인 맞춤형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말씀.
▲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치료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병원이다. 아울러 지역 암환자의 타지역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충분한 진료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세계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다. 환자에게는 희망을, 지역에는 신뢰를, 세계에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병원이 되겠다.
/서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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