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회복, 정부와 협력 강화…새만금 ‘RE100’ 생태계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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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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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재준 군산시장
김재준 전북 군산시장(54·사진)의 이번 지방선거 초반 지지율은 3.8%에 불과했지만, 최종 득표율은 74.97%였다. 김 시장은 2일 인터뷰하면서 이번 승리를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의 승리가 아니라 침체한 군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미래를 회복해 달라는 절박한 요구가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국회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과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과 예산 편성 구조, 국회와 정부 부처 작동 방식을 직접 경험한 것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시장은 지역정치의 이해관계와 관행에 얽매이기보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을 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군산 발전의 관건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국가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 이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실행력에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재직 시절 남긴 이른바 ‘업무추진비 0원’ 기록은 그의 행정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시장은 “예산은 정치인의 돈이 아니라 시민이 낸 세금”이라며 “선심성 사업과 보여주기식 행정을 줄이고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사업에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그가 확인한 가장 절실한 민심은 지역경제 회복이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이어진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은 지역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시민들이 요구한 것도 일자리와 투자, 산업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재건이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김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결국 예산과 투자, 기업 유치에서 결정된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군산의 성장 동력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미래 전략 중심에는 새만금이 있다.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와 2차전지, 수소,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을 집적화해 산업구조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김 시장은 “기업들은 값싼 부지보다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을 찾고 있다”며 “새만금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공간”이라고 말했다.
조선산업 회복도 주요 과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후에도 숙련 인력 확보와 협력업체 생태계 복원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산학연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새만금을 둘러싼 김제·부안 등 인접 지자체 간 관계에는 협력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군산과 김제, 부안이 경쟁만 반복해서는 새만금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지역이 먼저 힘을 모아야 중앙정부 지원과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결국 일자리와 소득에서 시작된다”며 “시장실 보고서가 아니라 시민이 있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더 이상 정체를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창효 선임기자
전국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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