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D 환자 3배·ALD 환자 6배 사망 위험 증가
좌측부터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장희준 교수, 병리과 박정환 교수, 경희대병원 김기애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와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일반 지방간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각각 3배,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김원·장희준 교수(소화기내과)와 보라매병원 박정환 교수(병리과), 경희대병원 김기애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국내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통해 간 조직검사로 진단된 환자 2551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되고 음주가 많지 않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중등도의 음주가 더해진 ‘대사이상 알코올 간질환(MetALD)’ △음주가 주요 원인인 ‘알코올 간질환(ALD)’ 등 여러 아형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지방간 유형에 따라 사망 위험과 간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대사 이상에 음주 요인이 더해진 MetALD와 음주성 지방간인 ALD 환자에서 위험도가 뚜렷하게 높았다.
MetALD 환자는 전체 사망 위험이 약 3배, ALD 환자는 약 6배 증가했다.
간부전·복수·정맥류 출혈·간암 등 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도 각각 약 6배와 11배까지 높아졌다.
반면, 음주 요인이 없는 MASLD는 상대적으로 위험 증가가 크지 않아 동일한 지방간이라도 아형에 따라 임상 경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방간이라는 동일한 진단명 아래 있어도, 음주 요인이 동반될수록 예후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환자 평가 시 질환의 세부 유형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일부 환자의 간 조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겉으로 보기에 섬유화 단계가 비슷하더라도 MetALD와 ALD에서는 간의 특정 부위(문맥 주변 및 zone 2)에 콜라겐 축적이 더 집중되는 특징적인 패턴이 확인됐다.
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직검사로 확진된 대규모 환자를 기반으로 지방간 아형별 예후 차이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환자별 위험도 평가와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25.9) 1월호에 게재됐다.
추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