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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지난해 인건비 절감 위해 허리띠 졸라맸다'

이 중 인건비는 효율적인 조직개편, 인공지능(AI) 도입만을 통해서도 상당한 개선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줄일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과도하게 인력을 줄이면 자칫 개발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 지난해 인건비 절감 위해 허리띠 졸라맸다'

게임업체들의 실적 지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못지 않게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이 바로 영업비용이다. 이는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현재 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부문과 미래 설계를 위해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게임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영업비용 감축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주요 게임업체들의 영업비용을 인건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등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게임업체들이 영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장 집중하는 부문은 인건비와 마케팅비다. 이 중 인건비는 효율적인 조직개편, 인공지능(AI) 도입만을 통해서도 상당한 개선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줄일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과도하게 인력을 줄이면 자칫 개발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사들은  인력 규모는 줄이면서도, 개발력은 떨어트리지 않는 황금 균형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지난해 인건비로 총 6994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신작 흥행 속 인건비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 회사는 두드러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건비 감소 속에서도 직원의 수는 752명에서 792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인건비는 줄이면서도 개발력은 높였다는 뜻이다.

인건비 감축에 집중하는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오히려 이를 대폭 늘렸다. 2024년 5168억원에서 지난해 7347억원으로 42.2%나 증가했다. 직원 수 역시 1903명에서 2118명으로 200명 넘게 늘었다. 단순히 직원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평균 급여도 1억 900만원에서 1억 29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는 개발력 강화를 통한 회사의 성장을 자신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씨(김택진 박병무)는 게임 대기업 중 가장 두드러진 조직 슬림화에 성공했다. 2024년 9064억원에서 지난해 7752억원으로 14.4%나 낮췄다. 직원 수 역시 3832명에서 3262명으로 200명 가까이 줄였다. 다만 1인 평균 급여는 1억 800만원에서 1억 1700만원으로 높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24년에도 인건비 절감 노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기조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 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같은 인건비 절감 속에서도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을 연이어 성공시키는 등 개발력을 높였다.

중견 · 중소업체들의 인건비 절감 움직임은 마치 사활을 거는 듯 한 인상을 줬다. 대작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기존의 실적 유지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발 인력을 마냥 줄일  수 없어 이래저래 고민컸던 지난해였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의 지난해 인건비는 1937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6.3% 늘어난 수치다. 직원 수 역시 2024년 697명에서 지난해 733명으로 늘어났다. ‘붉은사막’이라는 핵심 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개발력을 보강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3월 ‘붉은사막’ 출시가 이뤄진 만큼,  상반기 조직개편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의 인건비는 2024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1501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직원 수는 474명에서 473명으로 거의 변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인건비는 낮추면서도 기존 개발인력은 유지했다는 뜻이다. 현재 이 회사는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대표 남재관)의 지난해 인건비는 1294억원으로 전년대비 7.3% 늘었다. 다만 이 회사의 인건비 증가는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닌데,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면서도 비용증가는 최소화하는, 효율적 인력관리에 힘써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양한 신작 을 선보인 이 회사는 올해도 대작을 준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직원 수는 1471명에서 1505명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업체들도 인건비를 낮추거나, 상승폭을 최소화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같은 움직임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게임업계의 고용시장은 당분간 한랭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게임업체 역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는 시장 침체에 따른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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