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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밤 뉴욕에선] 나스닥 2만5000선 돌파

한국 증시가 노동절로 쉬는 사이 뉴욕증시는 유가·금리 부담에도 빅테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 빅테크 실적, AI 투자 사이클은 살아 있다 4월 말부터 이어진 미국 빅테크 실적은 한국 증시에도 중요한 신호를...

[지난밤 뉴욕에선] 나스닥 2만5000선 돌파

애플 호실적·유가 반락에 기술주 강세

한국 증시가 노동절로 쉬는 사이 뉴욕증시는 유가·금리 부담에도 빅테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신호를 남겼다.

◇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달성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9%(21.11포인트(p)) 오른 7230.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9%(222.13p) 상승한 2만5114.44에 마감했다. S&P500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종가 기준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넘어섰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152.87p) 내린 4만9499.27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애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였다. 애플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3%대 상승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AP통신은 애플의 호실적과 유가 하락이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도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 흐름이다. 1분기 실적 시즌도 시장을 받쳤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7.8%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고,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3%가 시장의 이익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 2241원을 가리키는 한 주유소 유가 정보 간판. [사진=연합뉴스]

유가가 한풀 꺾인 점도 투자심리를 도왔다. 이란전쟁 여파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졌지만, 1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17달러로 내려왔다. 유가 하락과 미국 제조업 지표 둔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38%로 하락했다. 유가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자 시장은 다시 기업 실적과 AI 투자 사이클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뉴욕증시 상승이 전 업종으로 고르게 확산된 것은 아니다. 다우지수가 하락한 것처럼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대형 기술주에 쏠려 있다. 유가가 하루 사이 반락했지만 중동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욕증시의 강세가 한국 증시에 곧장 전면적인 위험 선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 빅테크 실적, AI 투자 사이클은 살아 있다

4월 말부터 이어진 미국 빅테크 실적은 한국 증시에도 중요한 신호를 남겼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산업은 선수주·후생산 구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를, SK하이닉스는 올해 4위에서 내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클라우드와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 흐름은 반도체 수요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아마존 역시 AWS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메타처럼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더 크게 부각된 기업도 있었다. 시장은 이제 AI 투자 확대 자체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클라우드 매출로 투자 회수가 가능한 기업에는 프리미엄을 주지만, 비용 증가가 이익 부담으로 먼저 드러나는 기업에는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흐름은 국내 반도체주에 우호적이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기대를 뒷받침한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다시 시장을 이끈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 5월, 시장 방향은?

문제는 5월 첫 거래일 이후 한국 증시가 이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코스피는 4월 말 사상 최고권까지 올라섰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 수급이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됐다. 이미 많이 오른 만큼 단기 차익실현 압력도 커진 구간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하다.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썼고, 나스닥이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넘어섰다는 점은 기술주 중심의 위험 선호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이다. 애플 호실적과 빅테크 실적 개선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반대로 부담 요인도 그대로다. 연준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가가 1일 반락했지만 이란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 물가 불안이 커지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5월 계절성도 변수다. 4월 급등 이후 5월에는 실적 발표 종료와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 약화는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에서 주로 기인한다”며 “4월 이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772조원으로 3월 말 대비 20%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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