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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전쟁 불확실성 완화에 유가 급락"…코스피, 6,000선 안착 ...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2.74%, SK하이닉스는 6.06%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달군...

[증시전망대] "전쟁 불확실성 완화에 유가 급락"…코스피, 6,000선 안착 ...

-미·이란 2차 종전 협상 기대에 뉴욕증시·국내 반도체주 동반 강세

-MSCI 한국 ETF 3.8% 급등·환율 안정…2월 말 6,244선 회복 기대감 확산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6,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쟁 불확실성 완화 조짐과 유가 급락, 원화 강세, 반도체주 랠리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며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회복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6,0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로 마감했다.

수급도 개선됐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내린 1,481.2원으로 1,480원대에 안착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80억원, 1조2,5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2.74%, SK하이닉스는 6.06%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달군 영향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밝혀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머무는 취재진에게 “정말로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을 키웠다.

종전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 올랐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달 31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상승 행진을 기록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4% 올라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도 한숨 돌렸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9% 급락한 배럴당 91.28달러에 마감했다.

물가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를 크게 밑돌면서,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은 한국 증시로도 직결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86% 급등했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말 코스피 종가 6,244.13포인트 수준 회복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전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 달러/원 환율 하락 등 호재로 6,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종전 협상이 실제 타결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 유지를 양보할 수 없는 선으로 삼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지더라도 어느 쪽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협상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다시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의 6,000선 안착과 2월 말 고점 회복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지만, 협상 난항이나 결렬 소식이 전해질 경우 되돌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나리오를 동시에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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