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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美, 이란에 '1개월 휴전·호르무즈 개방' 제안…코스피, 유...

삼성전자는 4.94% 급등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 1.83% 상승 마감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4.55포인트(2.24%) 오른 1,121.44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전쟁 조기 종전에...

[증시전망대] 美, 이란에 '1개월 휴전·호르무즈 개방' 제안…코스피, 유...

-미국 증시 약세·전쟁 불확실성 지속 속 국내 증시 상승 출발 가능성

-WTI 3%대 급락·코스피200 야간선물 1%대 강세, 상방 요인 우위 전망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이 이란에 1개월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골자로 한 계획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5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시가 전날 전쟁 조기 종전 기대 약화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장 마감 이후 재점화된 종전 기대와 유가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가 코스피의 추가 반등을 떠받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17포인트(2.74%) 급등한 5,553.92로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70억원, 96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793억원을 순매도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장중 내내 지수는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낙관론을 재차 언급하자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수는 재차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강세로 마감했다.

대표 반도체주도 변동성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6.43%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일부 줄이며 5.68% 오른 98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94% 급등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 1.83% 상승 마감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4.55포인트(2.24%) 오른 1,121.44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전쟁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식어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7%, 0.84% 떨어졌다. 엔비디아(-0.25%), 아마존(-1.38%)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0.57%), 애플(0.06%)은 소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8% 올랐다.

미국이 이란에 종전을 위한 요구안을 전달하며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대와, 미 지상군 파병 가능성 보도가 뒤섞이며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다. 장 후반 미 국방부가 제82 공수사단 병력 파병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종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여기에 국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현물 국채와 선물 가격 차이를 노리는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강제 청산 우려까지 부각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높은 레버리지 구조가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담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자극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이 구조적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8% 하락, 전날 코스피 상승률(2.74%)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주간 종가 대비 1.22% 오르며 국내 현물시장 강세가 이어질 여지를 남겼다.

변수는 장 마감 이후 나온 미국의 휴전 제안 보도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1개월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15개 항의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에서 석유·가스와 관련된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고 언급해 협상 기대를 키웠다. 다만 선물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76% 하락한 배럴당 88.88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 가파르게 치솟았던 유가에 조정 압력이 가해진 것이다.

국내 증시는 재부각된 종전 기대감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부담에도 장 마감 후 이란의 1개월 휴전 협상 소식으로 유가 수준이 낮아지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방 요인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방향성을 둘러싼 매매 공방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단기 주가 향방을 놓고 시장 참여자 간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며, 휴전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 금리·국채시장 불안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주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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