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중앙亞 '연쇄회담' 2일차 이 대통령, 투르크·카자흐 정상 만나… '핵심광물 협력' 등 중점적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중앙아시아 5개국 릴레이 정상외교 2일차를 맞아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정상과 연이어 만났다. 이날 회담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중앙아시아 5개국 릴레이 정상외교 2일차를 맞아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정상과 연이어 만났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중앙아시아 5개국 릴레이 정상외교 2일차를 맞아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정상과 연이어 만났다. 이날 회담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그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함께 하겠다"면서 "그 길에서 우리 양국이 서로 강점을 극대화해서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한층 호혜적이고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이란에 머물던 국민들의 대피를 도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2008년에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오랜기간 실질적인 협력의 기반을 제대로 쌓아왔다"며 "이제 그 협력을 발판 삼아 두 나라의 성장과 국민 삶 속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회담이 우리 양국의 다방면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출발점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는 철도·교통·인프라 등 분야에서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채택했다. 특히 '인프라 분야 협력 MOU'는 석유·가스와 화학산업, 건설,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와 스마트시티·디지털 도시 인프라 개발 협력이 담겨 있고, '철도교통 분야 협력 MOU'는 철도교통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과 스마트·첨단 철도 분야 협력 확대를 명시했다. 두 MOU 모두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산업 협력으로는 '화학산업 및 플랜트 분야 협력 MOU'가 체결돼 정책·기술·인력·사업을 포괄하는 협력체계와 정부·연구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확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MOU 교환식 등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경로를 통해 원유를 수출해 원유 수입 다변화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4월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원유 1800만배럴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에너지와 자원의 부국일 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 대한민국 또한 첨단 제조,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카자흐스탄의 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우리 양국이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강점과 잠재력을 연결해 새로운 호혜적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 경제에 120억달러를 투자했고 전 세계에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대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잘 진출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저희는 대한민국 대기업들에게 혜택과 좋은 환경을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양국 간에 아주 좋은 프로젝트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알라타우 신도시 건설"이라며 "알라타우 신도시에 대한민국에 있는 유명한 대학교인 카이스트의 지점을 개설하는 것에 대한 협정을 저희들이 같이 오늘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통상, 에너지·핵심광물, AI 및 과학기술, 인적·문화교류 등 양국 간 미래 협력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에 양 정상은 에너지·핵심광물 등 경제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산(産) 원유 1800만배럴 도입 추진의 후속 조치로 '원유 협력 기본약정'을 체결해 협력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국면에서의 원유 등 에너지 협력이 필요한 가운데,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17년 만에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에 회담 후 양국은 '한-카자흐스탄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관한 구상서'에 서명을 진행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내 '희소금속 기술협력센터' 설립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핵심 광물과 한국의 가공·제조기술을 연계하는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공감대를 모았다.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이용 협력 MOU' 등을 토대로 원전 분야 전(全)주기 협력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교통·인프라·AI·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건의 협정과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철도 및 보건 시설 설립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정책금융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 MOU와 양국 간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