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 신축에 유동인구 증가 기대…경제 활성화 관심
목동·선화동 주거지 관심…원도심 회복 마중물 될지 주목
5일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옛 대전서무서 모습. 김소연 기자
대전 원도심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도청과 대전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 이전 이후 침체를 겪어온 선화동 일대에 국가기관이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상권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중수청은 오는 10월 세종시 집현동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 부지에 신청사를 신축해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전 중수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을 관할하는 광역 수사기관 역할을 맡는다.
원도심에서는 오랜만에 굵직한 국가기관이 들어서는 만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90년대 대전시청과 법원이 둔산권으로 이전하고, 2012년 충남도청까지 내포신도시로 옮기면서 선화동과 대흥동 일대는 유동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를 겪어왔다. 이번 중수청 설치가 원도심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구 선화동 주민 안 모(65) 씨는 "서구나 유성구 쪽이 아닌 중구 원도심에 대전 중수청이 들어온다는 게 의미가 크다. 이 동네는 도청, 시청이 나가면서 지금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굵직한 국가기관이 들어옴으로써 다시 이 일대가 예전처럼 활성화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수청 직원과 민원인, 방문객 등이 꾸준히 유입될 경우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중수청 예정지와 인접한 선화동과 대흥동은 물론 목동 등 원도심 주거지에서도 국가기관 입주가 지역 가치와 정주 여건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중수청 설치 소식과 함께 인근 아파트·상권의 변화 전망을 거론하는 글들이 잇따르는 등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국가기관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지역 이미지에는 긍정적"이라며 "당장 가격이 오르느냐를 떠나 실수요 문의나 관심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상가와 주거시장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지역에서는 이번 중수청 설치를 계기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후속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기관 입주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려면 주변 상권 정비와 주거환경 개선, 민간 투자 유인책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앵커시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수청 설치를 계기로 주변 상권 활성화와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이 함께 추진된다면 원도심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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