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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전쟁 여파로 3월 수입물가 28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석탄·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급등이 휘발유 등 석유류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도...

중동전쟁 여파로 3월 수입물가 28년 만에 최대 폭 상승

IMF 이후 28년만에 최대폭 기록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4월 수입물가 향방 오리무중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약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69.38을 기록해 전월(145.88) 대비 16.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44.2%), 석탄·석유제품(37.4%), 화학제품(1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세부적으로는 원유가 88.5% 뛰었고,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는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은 1974년 1월 1차 오일쇼크 이후 5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배경에는 국제 유가와 환율의 동시 상승이 있다. 두바이유(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폭등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월평균)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역시 전월(149.50) 대비 16.3% 오른 173.86을 기록했다. 이 또한 1998년 1월 이후 28년 2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로, 9개월째 상승세다. 석탄·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급등이 휘발유 등 석유류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효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와 원재료 공급 차질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4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14.8%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환율은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크고 원자재 공급 차질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4월 수입물가 방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 가격과 수입 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13.69로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이 23.4% 오른 반면 수입 가격은 0.5% 상승에 그쳐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과 교역조건 동반 상승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0.9% 높아진 16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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