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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며 천연가스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도시가스 테마가 23일 상승랠리를 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구거래소에 따르면 대성에너지는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16.25% 급등하며 1만 2950원에 거래 중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 회사는 가스 가격 상승 시 주가가 가장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종목으로 꼽힌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이끈다.
지에스이 역시 9.72% 오른 3385원을 기록하며 강세장에 올라탔다. 경남 서부권역 공급권을 가진 지에스이는 중소형 가스주 특유의 높은 주가 탄력성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연출한다. 에너지 위기 시마다 부각되는 종목 특성이 이번에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공포가 선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치면 국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중소형주 위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업종 내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은 오히려 하방 압력을 받으며 고전한다. 인천도시가스는 보합권을 유지 중이며, 경동도시가스와 서울가스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다. 지수 전반의 경계 심리와 함께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상단 부근의 매물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 엇갈린 행보 속에 하락 폭이 깊어지는 곳도 있다. 삼천리는 1.42% 하락한 15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대성홀딩스와 INVENI 역시 약세를 보이며 테마 내 온도 차를 극명히 드러낸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회수 지연 및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겹치며 4.24% 하락하며 고전 중이다.
정책적 변수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도매 가격 상승이 소매 가격으로 적시에 전이되지 않을 경우 가스 공급 업체들의 마진 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도시가스 업종은 전형적인 경기 방어주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테마주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차익을 노린 수급이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으나 실제 실적 연결 고리는 대형 공기업의 요금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유가 및 천연가스 선물 지수의 추이를 살피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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