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150개사, 백년소공인 150개사
장기간 노하우 축적, 지역사회에도 공헌
인증 현판, 운영철학 담은 스토리보드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우수 소상공인을 확산하기 위해 백년소상공인 300개사를 새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백년소상공인 300곳은 백년가게 150개사, 백년소공인 150개사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을 말한다.
이 가운데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음식점·도소매업 등을 하며 신뢰를 쌓아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제조업을 하며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2018년부터 백년소상공인을 지정해 왔으며, 이번 지정을 통해 전국 백년소상공인은 총 2598개사(백년가게 1545개사, 백년소공인 1053개사)로 확대됐다.
이번 모집에는 전국에서 747개사가 신청했다. 특히, 장기간 지역경제를 뒷받침해 온 비수도권 소상공인이 전체 지정업체의 62.7%를 차지했다. 신규 지정된 업체에는 ‘백년가게’ ‘백년소공인’ 현판과 함께 업체의 역사와 운영 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한다. 또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과 소공인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도 지원한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백년소상공인 중 부산 남구 안강식당은 1991년 식육식당으로 개업한 뒤, 1994년부터 솥뚜껑 삼겹살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30여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한 기부활동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전주복집’은 38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복요리 전문점으로 성장해 왔다.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며 복요리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전통과 전문성을 계승해 온 점을 인정받아 모범적인 가업승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해인방’은 26년간 금속공예 제조업을 하며 미니어처 세공기술을 계승해 온 업체다. 삼국시대 금속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으며, 고난도 기술 구현을 위한 설비와 작업환경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동주염전’은 1953년 개설 이후 전통 천일염 생산방식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 대표자가 1980년부터 가업을 승계해 운영하고 있다. 저가 수입 소금 확대와 염전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품질 차별화와 전통 생산방식을 유지해 왔다.
전남 곡성군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은 20년간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벼 품종연구를 지속해 온 업체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 등을 획득해 제조시설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자체 온라인몰 운영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판로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병권 중기부 2차관은 “백년소상공인은 단순히 오래된 업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며 “백년소상공인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홍보지원, 정책 연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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