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새 지속된 중일 외교 갈등의 여파로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일본 기업 임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CDF 참석자 명단을 입수했다면서 애플의 팀 쿡,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삼성전자의 이재용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해 토탈에너지, 메르세데스-벤츠, SK하이닉스, 지멘스, 브로드컴, 카길, 아스타라제네카 등의 세계 주요기업 경영진 80명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기업 인사는 명단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CDF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이 중국의 내부 정책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개최합니다.
중국 고위 관료 및 관변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 해 중국 경제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투자자 맞춤형’ 포럼으로 불립니다.
지난해 CDF에는 일본 기업 4곳의 경영진이 참석했으나, 올해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걸로 선회한 데는 최근 수개월간 중·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자국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하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걸 계기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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