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보도...보잉 항공기 구매 여부, 미중정상회담이 변수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서혜 기자) 중국 동방항공이 에어버스 항공기 101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미중 항공기 경쟁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동방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A320네오 항공기 101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158억 달러로 약 23조 6천억 원에 달한다.
A320네오는 협동체 여객기 A320 시리즈의 차세대 개량 모델로, 최신형 엔진과 날개 끝 장치인 샤클렛을 적용해 연료 효율과 항속 거리를 개선한 기종이다.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해당 기종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동방항공은 "이전 구매 때보다 에어버스로부터 상당한 가격 할인을 받았으며 2028∼2032년 도입 예정"이라며 현재 정부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동방항공을 제외한 중국 항공사 및 항공기 리스 그룹으로부터 A320 항공기 148대 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미국 보잉 간 항공기 구매 협상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 논의가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보잉 항공기 5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은 지난해 8월부터 논의가 이어졌으며, 같은 해 9월 방중한 미국 초당파 하원의원 대표단도 중국 측에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해당 계약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연기됐으며, 미국 측 제안으로 5월 14일부터 15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기 시장은 과거 보잉 중심 구조였으나, 중국 정부가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어버스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동시에 외교 상황에 따라 보잉 주문을 조정하는 전략을 병행해왔다.
관세 부과나 반도체 수출 제한 등 갈등 국면에서는 에어버스 주문을 늘렸고,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에서는 보잉 구매를 언급하며 관계 완화 의지를 드러냈다.
보잉은 중국 시장에 737 시리즈를 주로 공급해왔으며, 특히 737-800 기종이 주력이었다. 최근에는 737 맥스(MAX)를 차세대 핵심 기종으로 내세워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린 미중 대표단 회담에서도 보잉 항공기 구매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 항공기 도입 전략이 에어버스와 보잉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반영하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정서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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