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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국 기업, AI로 이란 전쟁서 미군 활동 추적... 군사 위협 우려"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군사 활동을 분석, 정보를... 이 같은 정보는 중국 민간 기업들이 항공기 위치 정보, 위성 이미지, 해운 데이터 등 공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중국 기업, AI로 이란 전쟁서 미군 활동 추적... 군사 위협 우려"

중국 정부, 민간 이용해 전쟁 개입 의혹

미 위성 업체 "중동 위성사진 판매 중단"

미국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사진에 3일 미국·이란 전쟁 지원 작전 '장대한 분노'를 수행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비행갑판 위에 항공기들이 배치돼 있다. AP 뉴시스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군사 활동을 분석,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후 서방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군 기지 내 장비 배치, 미 항공모함 전단 이동, 이란 공습을 위한 군용기 집결 상황 등 세부적 분석을 담은 게시글들이 빠르게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정보는 중국 민간 기업들이 항공기 위치 정보, 위성 이미지, 해운 데이터 등 공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중국 정부는 민군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개발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지난달에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산업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15·5계획)을 발표, 이 같은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항저우 소재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미자르비전은 AI를 이용해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SNS에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이 기업은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 개시 전날 중동에 집결한 미군 병력의 모습,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의 이동 경로 등을 SNS에 게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에도 "수개월 전부터 미군의 작전 준비를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이용해 전쟁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라이언 페다시우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위성 이미지 수집 기관으로부터 이미지를 구매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겉으로는 민간 기업처럼 보이지만 국가의 지시를 받거나 긴밀히 연계돼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최근 연방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전장 감시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임박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미국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는 이날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동 분쟁 종료 전까지 역내 위성사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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