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전기자동차(EV) 산업과의 연계로 '휴머노이드' 신흥산업 육성 계획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의 발전이 세계적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판 ‘로보캅’의 등장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경찰관 로봇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에서는 지난 11일 중국 축구 리그 개막식 회장 근처 교차점에 교통 정리 임무를 부여받은 경찰관 로봇이 나타났다.
경찰관 로봇은 신호가 바뀔 때마다 방향을 바꾸며 수신호로 자동차들의 교통을 통제했다. 이뿐 아니라 로봇은 “축구장 입구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는 보행자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경찰관 로봇은 신호기 정보에 접속해 전동 바이크 헬멧 미착용자를 비롯, 신호 위반 모습까지 모두 촬영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 로봇 경찰관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인 ‘로보캅’에 나온 로봇 경찰에 견주며 기술을 홍보 중이다.
다만 이 로봇이 대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봇 마라톤 경주 대회, 베이징에서 개최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19일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들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로봇 마라톤’ 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지난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약 100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제조 회사인 ‘레주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박람회에 출품한 인간형 로봇. [사진=로이터]
참가 가능한 형태의 로봇은 이족 보행을 하는 인간형 로봇으로써 완전 자율형 외 원격 조작으로 달리는 로봇도 참가가 허용됐다. 로봇의 크기는 최저 75센티미터(㎝)에서 최장 180센티미터 이내.
우승을 거머쥔 것은 중국의 자율형 로봇. 공식적으로 50분 26초만에 코스를 완주했다. 실제로 이 로봇이 21.0975킬로미터(㎞)를 돌아 골테이프를 끊는 데에는 총 48분 19초가 걸렸지만, 로봇이 원격 조작 타입이었다는 점에서 패널티 시간이 가산됐다.
지난해 대회에서 승리한 팀의 기록은 2시간 40분이었다. 1년만에 1시간 50여분 기록 단축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를 ‘인간형 로봇의 상업화 원년’으로 삼았다. 아울러 인간형 로봇을 전기자동차(EV) 산업과 연계하는 식으로 신흥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내 휴머노이드 제조 회사는 140개에 달했으며, 33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모델이 발표됐다고 한다.
박순종 객원기자
박순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