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패션 리셀, 40대는 지역 기반 중고 거래로 양분
2026년 1분기 국내 중고 및 리셀 시장은 사용자 수와 실행 횟수 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패션 특화 리셀 플랫폼과 중고 패션 앱의 사용자 수도 2년 전 동월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20대가 리셀 및 중고 패션 앱의 주축을 이루는 반면, 40대는 중고차 및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며 서비스 성격에 따른 이용자 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고·리셀 앱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민은주 기자
와이즈앱·리테일이 중고·리셀 거래, 중고 패션, 중고차 앱 가운데 월평균 사용자 수 10만 명 이상인 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근이 월평균 사용자 수 2319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번개장터(520만 명), 크림(220만 명), 중고나라(209만 명), 헤이딜러(88만 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1인당 월평균 실행 횟수에서도 당근(172.2회)과 번개장터(142.0회)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용자 규모와 충성도 면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전문 플랫폼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크림, 후루츠패밀리, 차란, 솔드아웃 등 주요 리셀 및 중고 패션 앱의 사용자 수는 2026년 3월 기준 2년 전 동월 대비 각각 51.4%, 185.3%, 17.1%, 15% 증가했다. 특히 리셀 및 중고 패션 앱의 경우 20대 사용자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가치 소비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반 중고 거래와 중고차 앱 업종에서는 40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연령대별 선호 카테고리가 명확히 구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수익성 구조에서는 플랫폼 간 차이가 분명하다. 당근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7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 146억 원, 당기순이익 230억 원을 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4%다. 당근마켓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690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이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4.9%에 달한다. 번개장터는 사용자 규모와 실행 빈도에서 상위권에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번개장터는 2025년 매출액 581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 당기순손실 2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6% 늘었지만 영업손실률은 34.3%를 기록했다.
크림은 패션 리셀 플랫폼 중 사용자 규모가 크고 카테고리 확장도 진행 중이지만,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남아 있다. 크림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2025억 원, 영업손실 8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8.8% 줄었다. 크림의 구조 변화에서 중요한 대목은 카테고리 다변화다. 크림은 2024년 전체 거래액의 약 절반 수준이던 스니커즈 비중이 2025년 약 37%로 낮아졌고, 스니커즈 외 카테고리 비중은 63%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리셀 시장이 한정판 운동화 중심의 초기 국면에서 의류, 럭셔리, 라이프, 테크 등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고거래 앱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최근 2년간 앱 사용자 성장률은 중고나라(54.2%), 번개장터(29.6%), 당근(1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 대형 플랫폼들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가운데, 번개장터와 중고나라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을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번개장터는 2030 세대, 중고나라는 3040 세대, 당근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실행 횟수를 기록하며 타깃 세대별 점유 구조가 정착되었다.
향후 전망은 사용자 데이터의 중복 이용 패턴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2026년 3월 기준 리셀 및 중고 패션 앱 사용자들은 쿠팡을 포함한 대형 쇼핑몰 앱 외에도 타 중고 거래 및 패션 앱을 다수 중복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비자가 신규 제품 구매와 중고 거래를 병행하는 순환형 소비가 일상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리셀 및 중고 패션 앱의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섬유패션 업계 내 세컨핸드 시장의 영향력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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