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비테크 CI
에스비비테크가 일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모멘텀이 커진 로봇·방산산업의 부품사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나 현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7년 턴어라운드가 목적인 가운데 직원들을 위한 보상책을 마련하며 회사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 6명에 1만2212주 배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31일 경기도 김포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의 건을 다룬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은 생산 등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 6명으로 보통주 1만2212주를 배분한다. 이에 대해 에스비비테크 측은 "경영과 기술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해 성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이 부여된 바 있고 2023년 11명에 3만1400주, 2024년 20명에 3만6850주를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성장 모멘텀은 있지만 실적은 부진한 상황에서 보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2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시장 확대에 나섰으나 매년 매출이 예측치를 크게 밑돌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8억원에서 2023년 56억원으로 211.11% 급증했고 2024년과 2025년 각각 69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산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 위해서는 가동률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 부문에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해 생산능력(CAPA)을 끌어올렸으나 시장이 예상만큼 활성화되지 않으며 공장에 대한 고정비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감속기 CAPA는 2022년 2만대에서 2023년 5만대로 증가했으나 연간 생산량은 300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는 3분기 누적 2362대를 생산했다. 감속기 공장 가동률은 2022년 15.0%였으나 증설 후에도 생산량이 증가 폭이 미미하며 6%대에 머무르고 있다.
에스비비테크 감속기 제품군 /사진=에스비비테크
모베드·K9에 부품 납품...성장 기대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며 적자 규모를 줄인 뒤 내년부터 흑자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감속기 등 부품 생산은 엔지니어 등 실무진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지분을 나누며 이탈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 호황기에 진입하고 로봇·방산산업의 성장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캐시카우인 베어링 사업은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비중이 90%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호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베드(MobED) 등 모빌리티 플랫폼의 판매가 시작되고 방산 프로젝트의 매출이 인식되며 2027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1000대 생산예정인 모베드에 조향편심부를 납품하고 있다. 모베드의 판매가는 1대당 약 8000만원으로 에스비비테크가 납품할 감속기 가격은 400만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모베드가 500대 생산되면 에스비비테크는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또 올해부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매출에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표이며 1대당 4대의 감속기가 적용된다. 프로젝트 1건당 연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올해 1개, 내년 3개의 프로젝트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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