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솔트룩스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솔트룩스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승인했다. 지속된 적자로 재무구조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다만 본업 수익성 약화와 이자 부담 증가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을 승인했다. 회사는 배당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전입을 결정했다고 기재했지만, 공시로 확인되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소액주주 비중은 76.54%로 높은 편이다.
자본준비금 전입으로 결손금이 정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결손금은 188억원이다. 회사는 자본잉여금 1044억원 중 3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예정이며, 이에 결손금은 해소되고 112억원의 이익잉여금이 남게 된다.
솔트룩스는 2021년부터 5년째 적자를 지속 중이다. 2020년 상장한 첫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영업손실 39억원, 순손실 51억원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41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0억원, 순손실은 120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진은 본업 수익 감소와 이자 비용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주력 사업 중 AI 스위트와 라이선스를 제외한 대부분 부문에서 매출이 줄었다.
특히 상품 매출은 전년 30억원에서 8억원으로 급감했고, 용역 및 서비스 매출(SI)도 386억원에서 365억원으로 감소했다. 공공 IT 예산 축소 영향으로 주요 매출 기반인 프로젝트 수요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AI 인프라∙서버, 메모리, GPU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제품 공급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구조 역시 수익성에 발목을 잡는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LUXIA)'와 AI·빅데이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은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구축·용역(SI) 사업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공공기관 중심의 SI 매출 비중이 높아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특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일회성 구축·용역에서 발생하는 반면, 반복 수익이 가능한 라이선스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사업 일부가 정책 및 발주 일정 영향으로 약 6개월가량 이연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이 지연됐고, 신규 AI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단기간 부담이 나타났다"며 "올해 1분기부터 사업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해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도 약 38억원에 그친다. 이마저도 대부분 일회성 성격의 SI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금융비용은 31억원에서 56억원으로 늘어나며 수익성에 부담을 키웠다. 외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손익 악화가 심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차입 확대가 아닌 자회사 투자 확대와 메자닌의 회계상 평가가 일부 반영된 결과"라며 "자회사 공동 인프라 운영 등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조직 개편 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챗봇, 검색,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고객사 환경에 맞게 구축하는 SI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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